행감의 꽃 ‘신상필벌’

등록일 : 2006-12-14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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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12. 14 - 경기신문 기고문 -


경기도의회가 행정사무감사와 상임위별 예산심사를 지난 11월20일부터 12월5일까지 16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집행부에 시정조치했고, 예산은 예산결산위원회로 넘겼다. 2007년도 예산이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내년도의 살림살이가 계획대로 쓰여지게 된다.


지난 7월 문화공보위원장으로 선출돼 3선 도의원으로서 그동안 쌓아온 의정활동을 거울삼아 나의 경험을 토대로 최대한 역량을 발휘했다.

가장 모범적인 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지난 일들을 돌이켜보며 위원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를 고민했다.


우선 첫 번째로 의원간담회를 개최했다.

의원정수는 13명 중에 3선 의원 1명, 재선의원 2명 그리고 10명의 초선의원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새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정활동 10여년의 세월 속에 있었던 장단점을 토론하고 먼저 위원간의 화합에 초점을 맞추며 장점 위주의 의정활동을 동료의원들에게 주문했다.

감사란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것도 있지만, 잘한 것에 대해서는 칭찬해주고 상과 벌을 정확히 하는 것이라는 점도 함께 전달했다.


그 첫 번째 시험대가 이번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심의였다.


칭찬·질책 엄격히 구별

먼저 시간지키기를 최우선으로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과거에는 정각 오전 10시에 개회하고 오후 2시에 속회를 하는 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보통 20∼30분은 늦는 것이 다반사였던 것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소 늘 해왔던 터다.

따라서 적어도 문화공보위원회 만큼은 소속 의원 모두가 동참해 매번 오전 10시에 개회하고 의사진행도 각각 10분 질문에 5분 보충질의를 하는 것으로 약속하고 지켰다.


감사기간 효율화 최선

오히려 어느 때는 집행부가 늦는 경우도 있었다. 나는 그때마다 위원장으로서 시간 관념에 대한 주의를 주기도 했다.


집행부의 경우 수십 명에 달하는 인원이 오후 2시 속회에 맞추느라 자료 준비를 위해 점심시간까지 쪼개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정감사 행태를 통해 집행부의 대기성 행정낭비를 최소화하고 의회와 집행부가 상호 발전적인 파트너로서 도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문화공보위원회는 감사기관과 출연단체가 12개나 있는 규모가 큰 위원회 중 하나이다.


감사기관을 사전에 의원들과 상의해 3∼4명의 의원들이 조를 편성하고 집중감사를 기획했다.


정책대안 제시 주력해야

총괄기관인 문화관광국의 감사를 처음과 마지막날에 계획하고 마지막날 감사를 문광국 소관 출연단체가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계획해 입체적이며 효율적인 감사가 될 수 있도록 감사시스템을 펼쳤다.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새로운 정책대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이에 집행부와 의회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연일 계속되는 행감과 예산심의에도 불구하고 90% 이상의 참석률을 제고함으로서 집행부의 견제기능과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의원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데 집중했다.


유급제가 도입된 후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에서 도의원으로써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최선의 의정활동이 곧 도민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는 신념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다시한번 동료의원들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전문위원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의원 개개인의 보좌 역할에 깊은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