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터넷 게임중독

등록일 : 2006-09-26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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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9. 26 - 중부일보 기고문 -

오늘날 새로운 문화로 사회적 관심과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청소년들의 인터넷 게임일 것이다.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 게임은 이제 더 이상 놀이가 아닌 청소년의 문화가 되었다.

닫혀진 기계 안의 공간에서 혼자가 아닌 인터넷이라는 열려진 네트워크 공간에서 친구들과 만나 함께 게임도 하고 대화도 나누며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 가상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도 한다.

이런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게임이 청소년의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이유는 뭘까? 그건 바로 청소년들이 게임을 이용하는 시간 때문일 것이다.

2001년 4월 게임 종합지원센터가 전국 만 9세부터 만 39세 이하의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게임 인식 및 소비자 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평균 게임이용 시간은 ‘1시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만 9세부터 만 24세까지의 청소년들(504명)은 ‘1시간 이상’에서 ‘2시간 미만’ 정도로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2시간 이상’ 사용자의 청소년 비율이 대략 25% 정도로 나타나 인터넷 게임의 중독성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실시한 게임중독인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 청소년의 23%가 스스로 게임 중독이라고 응답하였다.

또한 게임이용 청소년 중 10.6%가 병리학적 중독증세, 즉 내성, 금단, 강박적 의존, 조절능력 상실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중독의 심각성을 보이고 있다.

청소년들의 문화가 되어 버린 인터넷 게임이 중독증이라는 병적으로 사회적 문제화 되면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으로 청소년보호법이 제정되었다.
그 중 대표적인 내용으로는 전국의 PC방이 밤 10시까지만 청소년 출입을 하도록 법으로 규정해 청소년을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이 법만 가지고는 청소년들을 인터넷 게임 중독으로부터 보호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의 환경변화가 우선 되어야 한다. 성인 오락 게임의 ‘바다이야기’처럼 게임이나 도박 사행성 문화가 판을 치고 있는 한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제는 정부가 나서 건전한 사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건전한 게임산업 육성과 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시간제어 장치나 경고장치 등 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기술적으로 개발하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겠다.

그리고 부모와 교사들은 청소년들이 컴퓨터 앞에만 매달리지 않게 다양한 문화활동 기회를 넓히는 것은 물론 폭력적인 게임 프로그램이 나돌지 않게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생활화 되어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청소년들의 인터넷 게임을 중독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길은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