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불짜리 야경(夜景)은? - 경기신문

등록일 : 2006-04-17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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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가치는 소중하며, 또한 돈은 자본주의 상징 이기도 하다. 사회의 모든 구조가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나는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이다.

전에는 백만장자를 부러워 했고, 백만장자 되기를 꿈꿔 왔다. 백만장자라면, 현재 환율로 약12억원의 거금이 아닐수 없다.

만약에 하루 저녁에 쓰는 전기료가 100만불 이라면 우리는 믿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그 생각에 필요 이상의 곤경에 빠질 것 이지만, 현실이라는 점에 다시 한번 벌어진 입을 다물수 없을 것이다.

오색 찬란한 네온 싸인으로 빛나는 밤의도시, 거대한 88층의 고층 빌딩 에서부터 시작해, 60여층의 아파트와 빌딩 숲이 어우러져 층층이 형형 색색 빛을 발산하는 도시, 아시아의 허브공항을 갖추고 있는 88게이트의 책락콕 공항을가진 홍콩의 밤거리다.

홍콩은 1,069㎢에 우리나라 제주도섬 1,847㎢의 약 58%에 해당 한다. 267개의 작은 섬으로 연결 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 한다면 별 볼일도 없고 보잘 것 없는 섬처럼 생각이 들지만, 홍콩과 제주도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점을 실감 할 수 있다.

인구 또한 대단하다. 제주도의 반이 조금 넘는 좁은 땅덩어리에, 681만명이 살고 있다는 가상아닌 현실과, 제주도는 지난 2003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552,000명이 살고있는 쾌적하고 살맛나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맛을 느낄수 없다는 점에 우리 국민 모두는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홍콩의 원래 이름은 香港 으로서, 향나무를 재배해 판매를 주로했던 섬으로 영국이 지배하며 불리웠던 이름이 홍콩이다.

홍콩은 지난 1840~1842년 아편전쟁을 치루며 영국의 지배 아래 1997년 7월1일 중국에 반환 될 때까지 146년 동안 지배 했으며, 세계적인 무역항과 552개의 금융가와 관광가로 발전시킨 세계적인 항구 도시다.

적은 땅덩어리를 최대 한도로 활용하는 경제적 논리를 적용시켜 최고의 부의 가치 창조를 이룩한 그들의 섬세하고도 치밀한 계획성을 본받고 배워야 함이 분명하다. 국민소득 24,000불 물 한방울 나지 않아 중국으로부터 전량을 수입하는 나라 인점을 감안 한다면,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의 거대한 힘, 또한 우러러 보지 안을 수 없다.

전부 수입에 의존해 살면서도 부의 축적을 과시 하는 나라 생산할수 있는 것은 전기와 아이 밖에 없다는 웃지 못할 애피소드를 간직 하면서도, 방대한 국토를 비웃기라도 하는양 새삼 얼굴이 붉어 지기도 한다.

판세를 철폐 해 전세계 물동량을 유인해 세계 두 번째로 큰 콘테이너 항구를 가진 조그마코도 큰나라, 554m의 태평산 빅토리아 공원은 청계산 615보다 작지만 빈 공터 하나 소홀히 다루지 안는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더욱이 얼굴이 달아 오른다.

위대한 인간의 힘을 생각하며 그힘을 활용하지 못하는 우리 나라 현실 앞에서 필자의 펜을 꺽고 싶은 심정이다. 홍콩인들은 8자를 행운의 숫자로 삼고 있으며, 매사에 8자를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팔자가 느러져 살기 좋은 나라 인지도 모르겠다. 홍콩의 최고 갑부인 이가성이 가지고 있는 빌딩도 88층으로 홍콩에서 최고 높은 빌딩이다.

빅토리아 공원 태평산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빅토리아 파크로 만들고 지난 1988년에만든 피크 트램은 45도 각도로 쏟아질 듯 내리꽂이는 시간이 8분이요, 거기서 지붕없는 2층 버스를 타고 구룡 반도를 잇는 스타페리호 항까지 걸리는 시간 또한 8분이고, 스타페리호를 타고 구룡반도에 도착 하는 시간 또한 8분 거리다.

빅토리아 공원에서 홍콩 밤거리를 바라 보노라면 하늘의 별빛 보다는 야경의 황홀함에 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우리나라 옛 가요중 금사향이 불렀던 별들이 소근대는 홍콩의 밤거리를 노래한 것은, 별빛 보다 찬란한 밤풍경을 노래 했음직 하다.

아! 황홀한 홍콩의 밤거리 88층 고층빌딩이, 휘황 찬란한 불빛을 발산하며 2.2㎞의 교각없는 청마대교의 웅장함을 조명으로 밝히는 화려한 야경에, 하루에 소모 되는 전기요금이 100만 불이 든다고 하니, 과이 짐작 할 만하며, 아름다운 야경을 창출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절약성 인지, 일일 3교대로 근무시간을 조절해 효율성을 힘껏 발휘 하고 있다.

100만불을 써서 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 수 있는 곳은, 제주도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