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글로벌 R&D 전초기지 역할 기대 - 경기일보

등록일 : 2005-12-09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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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은 생산원가의 상승으로 경쟁국에 비해 열세에 처한 상황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의 신산업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도권에 위치한 경기도는 수도권 규제법률 등으로 제조업체 유치에 한계가 있는만큼 신기술을 근간으로 하는 고부가가치형 산업구조로의 재편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선 적극적인 R&D투자가 전제돼야 하나 국내 기업들의 R&D투자는 미진한 실정으로 경기도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갖춘 글로벌 외국 기업의 R&D센터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경기도는 유수한 외국 기업 연구개발시설들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 강남에 버금가는 벤처클러스터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는 성남 분당에 글로벌외국기업 R&D센터 입주공간 확보를 위해 신축중인 건물의 일부를 매입하는 등 외국 기업의 R&D시설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며 노력의 결과로 의료기기분야 최고의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 메디컬 연구소를 유치하게 됐다. 지멘스는 향후 5년동안 모두 1억1천만달러를 투자,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투자시너지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국내 대학, 연구기관, 벤처기업 등과의 컨소시엄도 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판교지역에 지멘스 메디컬 콤플렉스를 설립, 한국을 아시아의 R&D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미 중국이 상하이 국제의료센터를 세계 최대규모(348만평)로 조성하고 있어 세계의료시장을 흡수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의료기기 생산기업의 대규모 R&D시설을 국내에 유치하게 된 건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의 우수한 연구인력 때문에 지멘스가 한국에 보다 큰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러나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말고 국내에 정착한 우수한 기업들이 중국쪽으로 이전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멘스 의료기기 R&D센터 설립은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첫째, 전자의료기기는 부가가치율이 반도체보다도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인만큼 국내 산업구조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다. 둘째, 선진 산업분야인 첨단 의료영상기기를 국내인력으로 생산 수출, 기술 강국 위상이 한층 제고될 것이다. 셋째, 의료기기산업과 관련된 국내 연구 및 벤처기업 활성화로 고급두뇌 인력들의 고용 증대 및 양성이 용이해 질 것이며 지식기반 국가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게 된다. 넷째, 지멘스가 R&D를 통해 양산하는 의료기기는 95%가 수출될 것으로 전망되는 바, 무역수지 개선 및 외화 획득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이상과 같은 효과 이외에도 세계적인 R&D기업을 유치한 성남 분당 도시 이미지 제고와 의료기기와 관련된 산업의 발전과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 소비 촉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가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국제사회에서 국가의 지위가 격상되며 글로벌 기업인들의 지원을 국제사회에서 받을 수 있는 등 국가 이미지 개선효과 등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큰 힘을 갖는다.
이제 경기도는 첨단 외국 기업들의 연구개발 활동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판교 및 광교테크노 밸리를 비롯, 경기도 전역에 세계의 인재들이 몰려와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보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강도 높은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한다.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우수한 인터넷 환경을 구축한 나라 한국, 세계 어느 민족에게도 뒤지지 않는 우수한 두뇌를 가진 한국인, 이 모든 것을 기반으로 글로벌 외국기업의 R&D 전초기지로서 경기도는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 나갈 것이며 이를 뒷받침 해줘야 할 경기도의회 역할 또한 막중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