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을유년, 평택에 희망과 기대를 - 경기일보

등록일 : 2005-01-11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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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년이 가고 을유년이 밝았다.
연초에는 모든 이가 그렇듯이 지난해의 묵은 근심과 걱정, 어두웠던 추억들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희망과기대, 설계들을 한다.
개인적으로도 경기도의회 의원으로서 지난해를 반성해 보고 올해의 의정활동에 대한 방향을 다시한번 점검해 보는 시기가 바로 이때인 것같다.
그러면서 불연듯 떠오르는 생각들이 바로 ‘지역에 대한 봉사’이자 ‘내고향 발전’에 어떻게 한 부분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애향심’이다. 물론 경기도정을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도의원이 자기지역부터 챙긴다는 비난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고장부터 챙기는 의원들의 경쟁이야말로 전체적으로 경기도의 발전을꾀하는 한 계기가 될 수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
내 고향 평택은 누가 뭐래도 지난해 가장 다사다난했던 지역이 아닌가 싶다.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정부와 주민간의 갈등, 평택항 명칭 및 공유수면을 둘러싼 당진군과의 힘겨루기, 정부로부터 외면받는 평택항지원, 천안시의 평택주민 빼가기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각종 굵직굵직한 현안들로 잠시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문제가 불거진 사안들을 하나하나되돌아 보아도 해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지난해 나름대로 사안별로 정부에 건의할 것은 건의하고 경기도정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은 상임위 등을 통해 지원책을 촉구하는 의정활동을 전개해 왔으나 여전히 미흡함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더욱 없다.그래서 올해는 보다 구체적인 주민들의 목소리를 중앙정부, 중앙당, 경기도에 더욱 강력하게 요구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스스로 가져본다.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해 주민들의 보상문제는 이 정책이 실패하느냐 성공하느냐를 좌우하는 만큼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보다 정진하고 평택항 문제는 평택뿐 아니라 경기도 전체의 발전과 직결되는 만큼 평택항이 대중국은 물론 세계로뻗어 나갈 수 있도록 경기도와 함께머리를 맞댈 생각이다. 특히 언론에서 수차례 지적한 천안시의 평택주민 빼가기는 행정을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도덕성과 최소한의 도리를 저버린 처사인 만큼 미력이나마 바로잡힐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다짐해 본다.
그러나 이같이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사람만의 힘으로 불가능한 만큼 평택시민을 하나로 묶고, 도의회에서 의원들을 설득하고, 경기도민 나아가 전 국민들이 이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너무도 분명한 것은 이런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다.
따라서 중앙정부가 이같은 문제에대해 보다 깊고 치밀한 검토에 나설수 있도록 지속적인 문제 제기도 게을리 하지 않을 방침이다.
평택의 발전은 이미 시작됐다. 문제는 그 발전을 주도해 나가는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각종 현안들로 갑신년에는 평택시민들이 너무도 지쳤고 힘겨워 했다고 생각된다. 그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은 득(得)을 보고 이(利)를 챙겼는지 모르겠지만 상당수 시민들은 허탈감이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았다.
이제 계유년을 맞은 평택시는 정말닭의 울음소리처럼 큰 굉음을 토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원현장에 있는 평택시나 시의회는 물론이고 경기도의회, 경기도, 정부가 모두 한마음을 가져야 한다.
작은 소망이지만 평택의 현안과 관련된 모든 기관 및 단체들은 올해만큼은 평택시민들에게 진정한 ‘희망’과 ‘기대’를 심어주는데 주저하지 않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올해는 바로 평택이 경기도 발전을주도하는 지역으로 거듭나야 하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