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평생학습의 메카 - 중부일보

등록일 : 2005-09-26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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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은 경기도가 한국에서 최고의 평생학습 메카로서 자리를 잡는 해이다. 경기도는 교육청의 평생교육 지원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하여 경기도교육청의 하부기관인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에 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를 유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43개의 학습관이 운영되고 있어 다른 시·도에 비하여 상당히 모범적인 사례를 가지고 있다. 또한 경기도내 평생학습도시는 현재 광명시, 부천시, 이천시 3개 도시에서 올해에는 수원시와 구리시가 신규 선정되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5개 도시로 늘어나게 되었다.
경기도내의 평생학습도시에 대한 관심은 기 선정된 5곳 외에도 여러 지자체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어 전국 어느 지역보다 뜨거운 관심거리가 되어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평생학습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제4회 전국평생학습축제가 광명시에서 열려 경기도 내에서 경기도민이면 언제 어디서나 배움의 기쁨과 나눔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평생학습도시’는 개인의 자아실현, 사회적 통합증진, 경제적 경쟁력을 제고해 개인 삶의 질 제고와 도시 전체의 경쟁력 향상을 추구하고, 학습공동체 건설을 도모하는 총체적인 도시 재구조화 운동이다. 지식기반사회는 평생학습을 통한 끊임없는 인적자원개발에 기초한 사회이다. 현재 회자되고 있는 지식기반사회, 평생학습사회, 인적자원개발은 서로 분리된 별개의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위하여 존재하는 삼위일체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전국평생학습축제’는 경기도교육청과 광명시청, 한국교육개발원이 공동 주관하여 ‘미래를 향한 약속, 사람중심의 평생학습사회’를 주제로 전국의 평생교육기관 및 단체의 전시·발표·시연을 통한 평생교육의 생활화를 촉진하고, 평생학습자의 평생학습에 대한 만족감과 성취감을 고취함으로써 일반시민들의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들 도시뿐만 아니라 경기도내의 자치단체에서는 지역주민 요구의 증가로 인하여 막대한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여 다양한 평생학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평생학습 추진 조례를 제정하여 평생학습을 지자체 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선진 지자체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평생교육 지원체제 간의 네트워크 구축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평생학습도시’와 ‘전국평생학습축제’에서는 경기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와 평생학습관 간의 긴밀한 협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경기도내 평생교육에 있어서는 긴밀한 협력을 이루어야 하는, 가장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경기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는 경기도내 평생교육 기관간의 네트워크 구축과 평생학습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평생학습관을 운영해야 하는 설립목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직무를 소홀히 하여 전번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에 의한 행정감사에서 심각할 정도로 지적을 받아 시정과 새로운 변화를 약속하였다. 그러나 2005년 한국교육개발원 평생교육센터를 중심으로 교육부 관계자, 학자들로 구성된 전국 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 중간 점검 결과에서도 아주 낮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민의 대표 기관인 경기도의회의 행정감사 결과에 대하여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는 결과이다.

사회는 이미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에 살아남기 위하여 혁신을 외치고, 변하지 않으면 명퇴를 당하는 세상인데 아직도 구태의연한 자세로 경기도민들의 평생교육에 대한 욕구를 저버리는 것은 공무원으로서 직무를 유기한 것과 같은 매우 심각한 처사라고 할 수 있다.

 

경기도 교육청은 나름대로 지자체의 평생학습요구에 충족할 만한 행정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하부 기관인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의 경기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 직원들의 안일함을 문제 삼고 싶다.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직원들이나 기관장은 왜 경기도민의 평생교육 요구를 무시한 채 경기교육을 후퇴시키고 있는지를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