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에 대한 중요성 - 중부일보

등록일 : 2005-05-31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039
첨부파일 - 첨부된 파일 없음
얼마 전 어느 행사장에 갔었다. 학생들의 움직임이 어수선해 보기가 민망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에 일부의 학생이 가슴에 손을 언지도 않고 옆 사람과 잡담만 늘어놓고 있다. 학교 행사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들의 체육 행사 등에 다녀보면 간혹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국가관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웃나라 일본 등은 우익사상으로 뭉쳐가고 있는 듯하다. 군사대국을 꿈꾸며 전쟁포기를 선언한 평화헌법을 개정하려는 우경화 세력인 정계와 제계의 실력자들이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국인 북한도 중국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너무도 안이한 것 같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개인주의에 편승한 자신만 편하면 된다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10대들에게 물어보니 하루일과가 학교에 다녀와서 컴퓨터와 싸우다가 밤을 지새우는 것이 고작인 듯하다. 학교에 늦는 다수의 이유가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다 보면 새벽까지 거기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자기방 청소 한번 안하고 흙 한번 손에 묻혀보지 않은 학생이 대다수인 것이다. 너무 편하게 그리고 쉽게 살아가려는 문화를 보는 것 같다. 과거에 살아온 4~50대 이상은 아마도 자기 방은 물론 커다란 앞마당까지 청소를 하고 부모님이 일터로 나가면 학교 갔다 와서 함께 일을 해야 했으며 일요일은 쉬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일을 하고 늦은 밤에 학교 숙제나 예습과 복습을 하면서 살아온 세대다. 그리고 늘 학교에 가면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부모에 대한 효행심 그리고 예의범절에 대한 내용으로 국가관과 인성중심의 교육이 다반사였던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교육은 입시위주의 암기식 주입교육이다. 학생들이 인사를 하든 안하든, 욕을 하든 말든, 장난이 심하든 말든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것이 현실인 것 같아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할일은 하고 때에 따라서는 교육적 차원의 야단도 쳐야 하는 것이 선생님이다. 과거 어느 시대에는 선생님이 때리면 112에 신고하라고 하던 그 시대부터 지금까지의 교육은 오늘날 교육을 착각 속에서 그냥 흘러내려 오게 한 것 같다.
그러나 지금도 학교별로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학교의 장이 어떤 마인드로 학교를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학교 전체의 학생이 참으로 멋지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학교의 운동회에 가보니 아이들이 모두 조용한 가운데 질서가 있고 인사를 하는대도 앞에 두손을 모으고 “안녕하세요”라는 말로 고개를 숙이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렇게 교육방식에 의하여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가 아주 중요하다.
유아교육부터 초·중·고교 시절 철저히 국가관도 심어주고 효행심과 인간관계의 예의범절도 계획적이며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처럼 교육의 중요성은 대단하다. ‘스승은 운명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개인의 운명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스승다운 스승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제자다운 제자는 또 얼마나 있는지 시대 상황의 변화로 알 수 없는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