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정책 중요하다 - 중부일보

등록일 : 2005-05-20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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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핵가족화의 증대, 맞벌이 가정의 증가, 편부모 가족 등으로 인해 아동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아동복지에 관한 정의는 학자에 따라 각각 다르다. 이는 대상에 초점을 두거나, 가족의 역할 혹은 사회제도에 초점을 두며, 또는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동복지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아동이 지니는 개체적, 성생리적, 사회적 및 역사적 특성을 유기적으로 고려한 가운데 개념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아동의 성장에 부적합한 주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즉 환경오염, 공해문제, 교통문제, 슬럼지역, 위험지역 등은 아동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대중적 매스컴의 영향, 무절제된 성인들의 행태는 물론, 아동학대나 성폭행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 환경적인 측면에서 아동의 건전한 성장과 발달을 위한 개입이 절실히 요구된다.
아동복지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나라 아동복지의 현주소를 살펴봐야 한다.
첫째는 아동의 도덕적, 영적 발달 문제이다. 이는 아동이 인간으로서 인격체 형성의 문제로 생존의 기본적 문제다.
 
둘째는 아동의 놀이문화의 부재이다. 아동의 정상적 발달을 위해서는 교육과 놀이가 균형 있게 발전되도록 해야 하나 현재의 우리아동은 불균형적 발달을 하고 있다.
 
셋째는 아동학대, 방임, 착취와 재난상태에 있는 아동의 문제이다. 최소한의 물질적 지원만 있을 뿐 정서적 지원이 부족해 보호아동이 적절히 보호받고 있지 못하다.
넷째는 인류공동체의 개념을 형성할 사회 및 국제사회 참여의 기회 부족이다. 아동의 지역사회 의식과 세계 형제애의 의식은 참여의 과정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의 아동복지는 사회변동의 주류에서 잊혀져 왔고, 경제개발드라이브에서 ‘나중에 보자’는 달램에 말 못하고 돌아서야만 했다.
사회는 급속도로 산업화되어 가고 있다. 그 산업화의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그에 수반하는 사회문제는 더 복잡하고, 어려울지 모른다. 우리의 차세대에서 이 문제들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일은 내일의 과제가 아니라 오늘의 과제이다.
21세기를 향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 아동복지정책이 나아갈 길은 아동복지과제에 대한 확립, 아동관계법의 정리와 재조정, 우리나라 고유의 아동복지 서비스 모형의 개발이라 할 수 있다.
사회변천을 직시한다면 물질적 복지에서 도약해 정신적 복지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고, 부모, 자녀 별도의 복지서비스가 아닌 부모, 자녀 유일 단위의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
또한 소극적인 복지서비스에서 적극적 교육으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아동복지가 우리의 아동관이 어떠한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면, 우리의 아이들을 진정 사랑하는 의식이 우리의 토양에 정착될 때 우리나라 아동복지는 바른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