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푸드 체험하세요 - 중부일보

등록일 : 2005-04-22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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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생명이 움트는 연녹색의 봄을 느끼고 싶습니까? 그러면 가족과 함께 우리의 고향인 강과 산 그리고 농촌으로 떠나 보십시오. 그곳은 부드러운 공기와 따뜻한 햇살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어줄 것입니다
한데 우리들 대부분이 살고 있는 생활주변은 어떨까요?
도심의 고층빌딩과 콘크리트 구조물하에서 우리들은 서서히 규격화되고 시간과 속도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아침은 어떻습니까? 영양 많은 잡곡밥에 국을 말아 여유있는 식사를 하십니까? 아니면 일어나기도 바빠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등으로 대충 때우고 나오십니까? 전통음식의 맛을 잃어 버리면서 우리는 각종 조미료와 단맛에 익숙해졌고 생산성 향상의 미명하에 양산된 표준화된 맛때문에 건강과 환경이 크게 위협받는 현실이 그리 밝아 보이진 않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느림의 미학인 슬로우 푸드(Slow Food) 운동을 여러분께 권하고 우리의 농촌에서 직접 체험하길 희망합니다.
슬로우 푸드는 한마디로 고유 전통의 방법으로 정성과 시간을 들인 음식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의 미각을 한층더 발전시켜 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아울러 느림의 철학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푸르는 봄이 왔습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의 기지개를 펴고 아이들을 데리고 온가족이 가까운 슬로우푸드 마을을 다녀옴은 어떨까요? 해답은 새로운 감흥이 젖게 들 것이라는 것입니다.

경기도에서 육성중인 여주 오감 도토리마을, 파주의 장단콩마을, 연천 청산김치 등 10여개가 바로 슬로우푸드 마을입니다.또한 전통과 자연경관을 살린 농촌체험 관광마을도 시군마다 활발한 수요 창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기도에는 250만명이나 되는 도시민이 우리의 농촌을 방문했고 금년은 300만명이 예상되는 가운데, 1인당 평균 2만원정도를 썼다고 하니 가히 적은 규모는 아닐성 싶습니다.
그래도 돈 많이 드는 관광명소에서 사진찍기에 급급한 해외여행과는 달리 우리 농촌의 문화적 전통과 옛 동심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느림의 매력이 슬로우 푸드와 농촌체험에 있지는 않을까요?
여기에 정부나 지방에서는 농촌의 특성을 살린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과 인근지역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상품화하는 ‘지역 클러스터‘ 라든지 하는 다양한 농촌회생 사업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농촌에서의 수요충족을 위한 자활노력과 더불어 도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없이는 농촌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고 또한 느림의 미학이나 농촌체험 역시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싱그런 봄이 유혹합니다. 참! 금번 주말은 주 5일 근무제 인가요?
아니면 휴가라도 한번 내어 가족?친지와 함께 가까운 고향인 슬로우 푸드 마을에 다녀옴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 속에 느림의 아름다움과 철학 그리고 맛이 느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