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미래 - 중부일보

등록일 : 2004-12-28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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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우리사회는 모든 현안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 나와 너, 우리와 그들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해 놓고 서로 싸우는 방식이 사회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현재의 방식으로는 ‘조국의 미래’에 희망은 보이지 않고 절망에 이를 수밖에 없지 않은가 반문해 보고 싶다.
새는 좌·우 날개가 있어야 힘차게 웅비할 수 있듯이, 정치도 여·야가 있고 상대방이 있어야 비로소 내가 있다는 합리적 균형의 원리, 조화의 원리가 절실한 때라 생각된다.
극과 극으로 내몰리고 있는 경쟁과 갈등의 피해를 2005년 새해가 오기 전에 우리 모두 깨끗이 내려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서로 아끼는 마음, 서로 생각을 나누는 마음, 서로를 인정하는 마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마음, 상생과 균형을 통한 정책 제시의 삶에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 마음을 합하여 우리들의 미래를 창조해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이 서로 다른 상대방이나 그들의 존재를 인정해야 우리 사회가 굴러갈 수 있으며, 조국의 미래에 희망이 샘솟아 날 수 있지 않은가? 중용은 매사에 적정한 선을 지키면서 균형을 유지하여 불필요한 욕구를 잠재우고, 마음을 중화시킴으로써 심신의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 또한 담담한 가운데에서 올바른 정진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럴 때 비로소 참된 기쁨이 흘러나오는 중용의 미덕이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우리들의 미래가 존재하지 않겠는가?

중용은 올바른 사회 가치관과 사상이 정립되지 않고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금 편향적으로 흐를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좌표 없이는 이리저리 표류할 수밖에 없는 배와 같으며 폭풍우 속에서 견고한 기둥을 붙들지 않으면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바람의 방향대로 휩쓸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중용의 미덕이 체득된 사람은 기만적이고 현혹적인 현상과 일정한 거리를 둘 수 있음으로써 자기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고, 더불어 주위를 평안케 하고 인과관계를 조화롭게 하므로 본인의 행복한 삶의 달성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질서와 안녕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제 우리 사회도 무리를 짓고 파벌을 조성하는 등 온갖 시류에 휘말려 미래를 불투명하게 할 것이 아니라 역사의 교훈을 통해 조화와 균형의 원리를 회복하여 위대한 통일조국을 위해 우리들의 희망과 미래에 대한 비전의 꿈을 모두가 꾸는 새해가 되었으면 한다.
나와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많이 가질 수 있을까 고민하는 무한경쟁은 국제적 패권주의나 전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불과 물은 서로의 존재를 없애는 상극이고 모순적 존재이지만 이들이 조화와 균형을 이뤄야 생명이 생겨나고 자연이 존재한다는 인간사의 원리가 세상을 아름답게 밝혔으면 한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어질고 순한 사람이 존경받고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아니라, 피해를 받기 쉽고 악한 자에 의하여 이용당하기 쉬운 불편부당한 여건 속에 있다. 그리고 겉이 번지르르 한 것이 인정받고 과장된 표현을 하지 않으면 어필되지 않는 대인관의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현실에서 순하고 어진 사람의 모습은 점점 더 위축되어 이제는 열등한자 내지 사회 부적응자로 비춰진다는 점이다. 이는 악이 선을 압도하는 것, 허상적인 이미지 중심사회의 한 단면일 것이다.
우리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그리고 1천만 경기도민 또한 이미지 중심의 사회질서에 순응하며 적응한 채 살아 온 것은 아닌지 우리들의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며 희망의 씨앗을 창조와 기쁨으로 새롭게 뿌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모두 미래의 등불로 존재하는 ‘너와 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경기도가 먼저 실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