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과 다케시마 - 경기신문

등록일 : 2006-02-27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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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째를 맞이하는 3ㆍ1절이 다가오고 있다.

3ㆍ1절은 7월 17일 제헌절, 8월 15일 광복절, 10월 3일 개천절과 함께 대한민국의 4대 국경일 중의 하나이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듬해인 1949년 ‘국경일에 관한 법률(법률 제53호)’을 제정한 이후부터 전국민이 국기를 다는 날이다.

지난 1919년 3월 1일, 일제의 압박에 항거해 전세계에 민족의 자주독립을 선언하고 온 민족이 총궐기해 평화적 시위를 전개한 대한민국 이라는 우리 조국을 세우는데 큰 역할을 한 역사적인 날이다.

그만큼 3.1운동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역사이다. 인간의 자유와 평등, 대한민국의 자주와 독립의 권리를 천명한 3.1정신은 지금도 인류사회와 국제질서의 보편적인 원리로 존중되고 있다. 또한 상해 임시정부에서 오늘의 참여정부까지 이르는 대한민국 정통성의 뿌리가 되고 있다.

이처럼 위대한 3ㆍ1운동은 중국, 인도 등 세계의 많은 식민지에 큰 영향을 주었다. 2차 세계대전 말기 카이로 선언에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결정할 때에도 3ㆍ1운동과 그 이후 계속된 선열들의 투쟁이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당시 제국주의의 탐욕을 버리지 못한 일제는 평화적 시위를 하는 우리 민족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에 이르기까지 일제 36년동안 우리 국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었다.

그런 일본이 3.1운동이 일어난 지 8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말의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 총리는 반인륜적인 행동을 저지른 전범들을 모아 놓은 신사참배를 일삼고, 일본 정부의 각료들은 망언을 스스럼없이 저지르고,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지원하고 있다.

정말로 정신없는 짓이다. 이제는 한술 더 떠서 시마네현이라는 지방정부에서는 말도 안되는 ‘다케시마의 날’까지 정해서 활보를 하니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이다.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와 시마네현 관계자들은 자성을 하길 바란다. 그리고 일본의 생각이 있는 지성들에게 촉구한다.

진실한 자기반성의 토대 위에서 한일간의 감정적인 앙금을 걷어내고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 그것이야말로 선진국을 자부하고 유엔 안보리이사국에 들어가고자 하는 일본의 최소한의 양심이라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그래야만 과거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말이다. 아무리 경제력이 강하고 군비를 강화해도 이웃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서는 국제사회의 지도적 국가가 될 수 없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같은 전범국가인 독일이 어떻게 유럽통합의 주역으로 나설 수 있었는지 직시하길 바란다. 독일이 스스로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고 반성하고 보상하는 도덕적 결단을 통해 그만한 대접을 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하길 바란다.

우리 정부에게도 촉구한다. 더 이상 그들의 어리광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일본의 제국주의에 대한 미련과 망령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주길 바란다.

특히 독도는 바다와 영토를 넓히는 우리 대한민국의 영유권 문제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점을 상기해 주길 바란다.

독도는 어종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이미 알려진 엄청난 양의 하이드레이트와 석유를 포함한 방대한 자원의 보고이다. 그리고 독도는 매우 훌륭한 해양 군사의 요충지이다. 또한 독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섬이며 한류와 난류가 함께 만나는 곳이기 때문에 특수지질 연구와 해양연구기지로서 아주 소중한 미래자원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이제는 독도에 수비대만을 배치하는 것으로 멈출 것이 아니라 해양연구기지 건설 등을 통한 대한민국의 영토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수행해 주길 바란다.

더 이상 독도와 관련한 그들만의 잔치가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