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와 연해주 그리고 한반도 - 경기신문

등록일 : 2005-11-22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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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11월 2일부터 13일까지 해외 연수 차 연해주(러시아) 지역과 만주<중국, 동북3성(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 지역을 돌아보았다.

평소 만주 지역을 자주 다니면서 한·중의 공동발전을 위하여 한반도(남한,북한)를 그 곳과 어떻게 연결시켜 나갈 것인가를 나름대로 구상 해 오던 차, 그 범위를 연해주까지 넓힐 수 있게 되어서, 그리고 연해주도 한반도의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리라는 판단이 서져서 매우 기뻤다.

이미 나는 지난 해 9 월 한 일간지의 기고를 통하여 한·중 공동 발전을 위하여 동북공정(東北工程) 계획을 포기하고 동북공영(東北共榮)프로젝트 라는 이름 하에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과 지혜를 모아 보자고 중국 측에 제안한 바 있다.

중국은 지금 만주 지역의 노후 공업단지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적극 진행 중에 있으며 크고 작은 국영 기업들의 민영화 조치와 함께 해외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번에 처음 가본 연해주 지역은 문제점과 제약요소가 많기는 하지만 나름대로의 발전 잠재력이 충분히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과거 우리 역사 발해의 터전이기도 한 그 곳은 한국의 중국 진출 시 중국 조선족들이 그러했듯이 한국의 러시아 연해주 진출 시 그 곳의 고려인들도 많은 역할을 해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과거 1937년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되었던 고려인들이 다시 속속 연해주로 모여들고 있다.

나는 향 후 10 년 이상 그 이후를 내다보는 긴 안목에서 만주 지역과 연해주 지역을 한반도와 연결한 개발프로젝트를 우리나라가 능동적으로 진행시켜 나갈 것을 강력히 권고 하면서 만주지역과 연해주 지역이 갖고 있는 장점을 얘기함과 동시에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밝혀 보고자 한다.

만주와 연해주 지역은 지리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 아주 중요할 뿐만 아니라 잘 개발하기만 하면 모든 사람이 살기 좋은 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첫째, 그 곳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둘째, 지하자원이 아주 풍부하다.

셋째. 제조업 및 농업 등의 산업 활동을 위한 가용 면적이 풍부 하다.

넷째, 양질의 값 싼 노동력을 쉽게 구할 수가 있다.

다섯째, 중국 내륙과 한반도, 일본, 미국 그리고 유럽과 러시아로의 시장 접근성이 뛰어나며 그 곳으로의 도로, 철도, 해운, 항공 등의 물류 및 운송의 편리성이 잘 갖추어져있고 또 갖춰 나갈 수 있다.

만일 만주 지역과 연해주 지역의 개발과 발전이 적극적으로 시행되게 된다면 북한의 개방 속도도 빨라지게 됨은 물론 북한의 노동력을 그 곳으로 흡수할 수가 있게 되며 나아가서는 북한의 산업화를 앞당기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21C 는 국가와 민족 그리고 국경의 개념을 뛰어 넘어 자본과 기술의 신속한 이동에 따라 인구의 이동도 빈번해 지고 있는 바 한국의 자본과 기술을 중심으로 온 세계가 그 곳(만주, 연해주)과 다양하게 접목될 수 있다면, 한반도를 축으로 하여 위로는 만주(중), 연해주(러) 아래로 일본까지 잇는 신 극동 아시아 경제문화 생활권의 형성이 가능하리라 확신한다. 기존의 동북 공영(東北共榮) 프로젝트에 연해주를 포함시키는 개발 전략을 우리 한국이 주도적인 입장에서 제안하고 이끌어 갔으면 하는 바램을 정부 당국에 강력히 권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