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도민증받은 미 韓雄飛 중장 -경인일보

등록일 : 2006-01-29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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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평택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두 개 열렸다. 한·미 친선의 밤 행사와 세계최대 산업물류업체와의 양해각서 체결이 그것이다.
 지난 10일 한·미동맹친선회 주최로 열린 한·미 친선의 밤 행사에서 미 7공군사령관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한·미동맹친선회장이 선물한 액자를 받고는 크게 기뻐했던 것이다. 그 액자에 담겨진 글은 다름 아닌 공군의 영웅이라는 뜻이 담긴 烏山 韓雄飛 中將이었다. 그의 심정은 아마도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외국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국민적 영웅이 된 히딩크 감독이 히동구라는 한국이름을 선물 받고 좋아한 것과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는 또한 이 날 행사에 참석한 경기도 행정부지사로부터 명예경기도민증을 전달받고는 더없이 기쁜 표정으로 감격해 했다고 한다. 이제 미7공군사령관 게리트렉슬러 장군은 경기도민 한웅비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같은 날 평택시는 세계 최대 산업물류시설 개발 및 운영업체인 미국의 프로로지스(ProRogis)社와 1억5천만달러(1천5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프로로지스社는 세계 17개국 76개 지역에 2천개가 넘는 산업물류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최대규모의 물류시설개발 및 운영업체로 유명한 거대기업이다. 이 회사가 평택시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평택항을 갖고 있는 평택시의 성장잠재력과 가능성을 염두에 둔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인 투자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평택항에 대한 잠재력과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환황해권 국제화중심도시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평택시에 있어 평택항이야말로 이러한 평택시의 청사진을 실현시키는 가장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에는 이론이 없을듯하다. 실제로 평택항을 이용하는 국제카페리 이용여객과 화물수송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평택지역 일부 주민들로 구성된 트랙터전국 평화 순례단이 전국을 돌며 미군기지 평택이전의 부당함을 알리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물론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땅이 수용이 되고 삶의 터전을 바꿔야하는 주민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다 거시적이고 전향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미군들이 수억만리 이 땅에 와서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고 세계최대의 미국기업이 평택으로 진출하는 마당에 과연 이러한 시위가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한다. 지난 10일 열린 두 가지의 행사가 의미있었던 것은 그 행사들이 나름대로 한반도의 평화와 평택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 평택은 평택항의 개발은 물론 538만평의 국제화신도시건설 등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일들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가속화 될 수 있도록 명분을 살리고 적극 협조하는 것이 밝고 희망찬 미래를 담보하는 일이자 우리 모두의 갈 길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