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물류중심 평택항 -경인일보

등록일 : 2005-10-25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225
첨부파일 - 첨부된 파일 없음
지난 2002년 전까지만 해도 경기권역 내 유일무이한 무역항인 평택항은 소규모 신 항만중 하나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2002년7월 정부에서 발표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화 전략에 따라 수도권은 물론 대 중국화물의 처리를 위한 거점항만으로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다.

 때마침 새롭게 민선 3기 경기호(號)의 선장으로 취임한 손학규 지사도 동북아 경제중심을 도정 목표로 정하고 평택항 개발에 강한 의욕을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로 손지사 취임이후 3년여 간 평택항은 괄목할만한 양적 질적 성과를 거두었고 밝은 미래를 제시하는 비전도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만의 성장 척도 가운데 하나인 물동량 처리실적을 살펴보면, 컨테이너의 경우 2002년 6만6천개에서 2004년 말에는 19만개로 무려 3배의 급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자동차 선적대수도 51만대에서 77만대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화물 처리실적의 지속적 성장은 비단 교역량 증가라는 외부환경에 따른 것이 아니고 평택항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도정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택항이 평택시와 경기도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동북아 물류중심이라는 국가비전과 환 황해 경제권의 종합물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평택항 활성화를 위해 항만물류 관련 산업의 입지와 투자유치가 절실하다. 투자 확충을 위해서 평택항 인접 배후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고 산업, 물류, 업무단지를 유치해서 효율적인 경기 평택권 물류지원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또 고객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평택항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일도 시급한 과제일 것이다. 이와 함께 활력과 역동성이 넘치는 친수 공간 등의 친환경 공간을 마련하는 일도 면밀히 검토해서 추진해 나가야만 한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수준 높은 스포츠형 해양 레크리에이션의 장(場)으로 활용되도록 하여 관광산업과 연계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항만 운영 정보체계와 화물 유통 정보 시스템을 구축해서 출입국관리, 검역, 보세운송, 하역, 보관업무 등을 일괄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대중국 교역항으로서 중국과의 경쟁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세계 100대 컨테이너 선사를 대상으로 한 유치활동과 함께 새로운 항로를 개설할 때 다른 항만과의 제휴를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를 포함한 경기도의회 평택항권 광역개발 추진위원회는 이러한 일들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평택항이 수도권과 중부권의 수출입 종합 항만이자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동북아 경제권의 새로운 중추항만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