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의 홍보 활성화 방안 -경인일보

등록일 : 2005-01-18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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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올해가 지나면 6대 도의회 후반기도 얼마남지 않는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과 주위의 몰이해 속에서도 많은 지방의원들이 열심히 노력하여 상당한 성과도 이뤄냈으나, 지방의회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정도는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행 지방자치제는 지방자치단체의 기관구성과 관련하여 ‘기관대립형’을 취하고 있으나 집행기관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지방의회의 권한과 기능은 미약한 형편이다. 아울러 봉사 성격이 크게 강조되다 보니 아직도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문가나 젊은층의 지방의회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
 
무엇보다 지방자치제 전반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무관심, 무지, 무책임의 3무(無) 현상이다. 지방의회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왜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도가 매우 낮은 형편이다.
 
이에 따라 지방의회의 활동과 성과, 나아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등 긍정적인 측면을 적극적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선진국 지방의회라 해서 특별한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간행물 홍보 외에 신문과 TV의 활용, 나아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지방의회에서도 다양한 간행물이 출간되고 있다. 백서, 보고서, 전문연구지, 기타 홍보물 등 수많은 간행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문제는 이 같은 간행물들이 일반 주민들에게 얼마나 읽히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간행물에 의한 홍보활동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간행물의 내용이 보다 충실해져야 할 뿐 아니라, 주민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시켜야 하며, 나아가 주민들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청각 자료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일상적인 지방의회의 의정활동을 지역주민에게 알리는 것은 지역의 케이블TV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회와 달리 지방의회의 경우 이상적으로는 모든 회의상황을 케이블TV로 방영하면 좋겠으나, 여의치 못할 경우 정기회나 중요한 임시회 등은 반드시 방영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보화 시대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인터넷 보급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아직도 상당수의 지방의회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따로 운영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와 같이 운영하고 있다. 이런 소극적 방식으로는 지방의회의 활동을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아울러 지역주민의 의견수렴 기능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한 의견수렴을 보다 강화시켜야 한다.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제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으며, 지방자치제 발전에 있어 지방의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한국의 지방의회는 주민들의 무관심과 의정활동 수행에 대한 낮은 만족도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과격한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지방의회 무용론을 펼치기 까지한다. 하지만 국정수행에 있어 국회가 반드시 필요하듯이 지방행정의 수행에 있어 지방의회의 존재는 불가결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방의회가 올바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바꾸는 동시에, 지방의회가 수행한 성과에 대해 널리 주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시각에서 볼 때 지방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홍보를 다양화, 활성화하는 방안은 앞으로도 계속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