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일이든 상식을 벗어나선 안돼 - 인천일보

등록일 : 2004-08-03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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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탓해야만 하는가? 과거 선비사상이 가득했던 시절에는 이렇게 어지럽도록 거짓말로 세상을 속이지는 아니했을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누가 거짓말을 그럴듯하게 잘하느냐에 따라서 출세의 가도를 달려가는 세상이라면 이것은 진정한 성공이 아니라 실패의 서곡일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거짓이 진실을 이기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진실이 언젠가는 이긴다고들 하지만 이기려면 이미 모든 이들의 뇌리에서 지워져 버렸을 때인 것이다. 요즘 사회가 이렇게 된 것이야말로 이 나라의 정치가 만들어낸 부산물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죽여야 내가 살수 있다는 공식에서 나타난 저질적 행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있는 말 없는 말을 그것도 부풀려서 비방을 해도 그것을 확인한번 아니하고 그렇다고 찍어주는 유권자 역시 한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즘은 지역에 조합장 선거부터 대부분의 선출직을 뽑는 선거에서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치부를 들추어내어 이기고 보자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이런 선거는 뿌리채 뽑는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이 나라의 선거문화를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요, 정직하고 진실 된 사람이 나라의 앞날을 고민하고 걱정할 수 있는 살기 좋은 세상이 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본다.
 상대를 비방할 수 있는 자는 최소한 자신의 과거지사는 깨끗해야 할 것이며 그런 사람이어야 남의 허물을 들출수 있을 것이다. 감언이설과 밤문화로 사람들의 정확한 선택권을 축소시켜 무엇이 되고보자는 것이 그의 생각이라면 그자는 그 무엇이 된들 그 누가 그를 따르겠는가 말이다. 아무리 거짓이 진실을 이기는 세상이라고 한다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 진실은 밝혀지기 때문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로지 말을 안 할 따름이다. 일이란 상식선에서 이루어져야만 별탈이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 상식을 벗어나면 언젠가는 그 일을 그르칠 수밖에 없다는 현실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 무엇보다 나라가 부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은 국민정신문화 개혁운동에 초점을 맞추어 국민 모두에 상식의 수준을 일깨울 수 있는 평생교육에 남달리 계획적 상황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정신이 개혁되지아니하고는 그 무엇도 할 수 없으며 순리가 깨어지는 문화야말로 자연까지 무너지는 위험천만한 발상인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난리 법석인 사회는 곧 죽은 사회인 것이다. 죽은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나라의 미래에 비젼이 없다는 것으로 자라나는 후손들에게는 희망이 없는 나라에서 살게하는 문외한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알면서도 안하는 것은 크나큰 죄인 것이다.
 국회나 정치인들이 모이면 싸움질이나 한다는 사실이 없어지기 위해서는 그들이 못 배워서가 아니라 인간이 제대로 아니되어서이며 그런 사회에서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뼈대있는 집안의 가문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 대단했듯이 우리 사회도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르더라도 국민의 정신문화를 개혁하는데 가감한 투자를 그 어느 분야보다도 시급하게 투자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거짓이 진실을 이기는 세상이 아니라 거짓으로는 다시는 이 세상에 발을 붙일 수 없는 국가 건설이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