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이에게 드리는 苦言 - 인천일보

등록일 : 2004-07-14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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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어려운 경제를 말합니다.
 그리고 그 어려움이 IMF때 보다 더 어렵다고들 합니다. IMF 때에는 그래도 형제나 이웃이 도울 수 있었습니다. 서로간 이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일치되는 무언의 단결에 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가 놀라는 KOREA의 기적을 만들어냈고, IMF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냈습니다. 세계는 이러한 한국을 보고 KOREA를 외쳤습니다. 그것이 불과 몇 년전 일입니다. 요즘도 물론 전문가들이 말하듯이 경제지표는 분명히 우리나라의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표일 뿐입니다. 수출물량, 수입물량에 따른 수치일뿐입니다.
 우리나라 몇 개의 대기업이 수출에 의존한 경제지표는 높게 나타났어도 그 힘이 서민경제까지 흘러오지 않는 느끼지 못하는 지표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서민경제를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은 수치가 아니라 현장의 한숨섞인 목소리를 들으면 알수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인근 영세업자들인 옷가게, 구멍가게, 세탁소, 약국, 호프집, 식당을 들러 보십시오. 어느 한곳이라도 현장의 힘든 숨소리를 내지 않는 이가 있는가 들어보십시오.
 이들은 지금 힘을 잃어가고 있고, 화낼 기력도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아직도 17대국회는 당리당략만을 노린 소리만을 떠들어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 모두 국민을 위해서, 국민을 위한 다는 분통 터지는 말만 해대고 있습니다.
 하루를 먹고 살기도 힘든 세상에 일거리가 없어 한끼니 해결을 위해 전전긍긍하는 힘없고 빽없는 이들이 들을 때 행정수도 이전이니 천도니 분양원가 공개니 미군철수니 경제지표 성장이니 아니니 떠들어 대는 것은 배부른 이들이 하는 소리로 밖에 안들립니다.
 누가 무엇을 하고, 안하고, 누가 좋은 자리를 앉고, 못앉고, 우리같이 힘없고, 빽없는 이들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런 것을 들을 귀가 있다면 어디서 무료급식을 하느냐 듣는 것이 훨씬 더 삶에 보탬이 됩니다.
 잘난이들 부모 잘 만나 많이 배우고, 유식해져서 등 따뜻하고 배부른 흥정 그만하시고 세상 시끄럽게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기자님들도 이런 글좀 쓰시오! “모든 것을 자의적 해석으로 결정하여 이 지경이 된 나라꼴좀 챙기시오!”
 4·15 총선과 6·5 재보선에서의 결과는 국민의 소리이고, 심판입니다. 서로간 상황변화를 놓고 자의적 해석은 애당초 안하는 것이 훨씬 더 국민에게 사랑을 받는 것입니다.
 4·15와 6·5와 같은 상반된 심판을 국민의 준엄한 소리로 못들을 시 불행한 사태의 발생은 또 발생할 수 있으며 스스로의 책임입니다.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당쟁이 아닌 서민경제, 민생경제 살리기입니다. 여러 가지 산적한 일들을 정치적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자의적으로 해석치 말고 냉정하게 원칙적으로 해결해 나가십시오.
 잘난이들이 순리대로 스스로의 희생을 감수하여 해결해나갈 때 IMF 보다 10배 100배 더 힘들어도 우리 국민은 견딥니다. 한끼 두끼 굶을 수밖에 없어도 순한 국민들은 믿고 참아준다는 이러한 사실을 잘난이들은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잘난이들이 꼭 아셔야 할 것이며 당분간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습니다. 국민들을 위해서! 국민을 위한! 이라는 말은 당분간 사용하지 맙시다! 지금은 국민이 화가 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