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만 고생해도 대한민국이 편하다 -경인일보

등록일 : 2004-06-17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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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통난의 핵심은 경기~서울간, 인천~경기~서울간 자가용 통행 때문이다. 자가용 통행량을 줄이는 것이 교통정책의 핵심이나 아직은 그 효과가 크지 않다. 즉 대중교통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내놓은 대중교통정책으로는 특히 버스가 정시성과 신속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대중교통의 시간서비스가 이용객에게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1. 수도권대중교통광역기획단를 만들자
 
경기, 서울, 인천의 나 홀로 대중교통정책은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자동차는 3개 권역 이상을 통과하는 경제의 흐름이며 사람의 이동이다. 그 흐름에 맞게 큰 그림을 만들고 정책적 협조를 조기에 완성시켜내는 기구가 필요하다. 지금은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도로를 하나 개설하는데도 서울시의 협조가 안되고 있다. 또한 서울로 진입버스를 한 대 넣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만의 교통난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2. 버스전용 중앙차로를 조속히 시행하자
 
쉽게 생각해 보자. 버스를 이용하면 1시간 걸리고 자가용을 이용하면 1시간 이상 걸린다면 비싼 기름 값과 주차비, 운전의 수고 등을 감수하며 누가 승용차를 고집하겠는가? 현재 버스전용차로를 시행하고 있으나 각종 불법주차 등으로 승객이 원하는 시간만큼 서비스를 못해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 및 신호등을 연계한 저렴한 준비 비용으로, 조기에 버스전용차로를 실시하는 것이 옳다. 또한 지금은 탑승객 수에 상관없이 ‘차종전용차로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시간대별로 ‘탑승객 수 기준 전용차로제’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해 보자.
 
3. 버스정보시스템을 구축하자
 
2~3년 전부터 부천 등에서는 버스정보시스템을 이용하여 버스승객에게 버스운행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승객입장에서 본인이 원하는 차량이 언제쯤 올 것인지 판단정보를 제공하는 매우 의미있는 서비스로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는 경기도 몇몇 시에 그것도 시내버스에 국한하여 실시되고 있다.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하고 시외버스도 서비스를 시작해야 한다. 시스템 오류에 의한 부정확한 정보 등에 대한 수정 보완작업도 신속하게 처리되어야 한다.
 
4. 교통카드한장으로 통합하자
 
택시, 버스, 전철, 마을버스 등을 이용하는데 한 장의 카드로 모두 해결된다면 전 국민의 지갑 속에는 신용카드 한 장과 더불어 교통카드 한 장쯤은 필수적으로 보관하고 있을 것이다. 전국을 한 권역으로 아니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만이라도 한 장의 교통카드로 요금문제가 해결되도록 당장 고치자. 이유 많은 버스운송사업조합, 묵인하는 교통정책, 대중교통사업에 수백억원의 국민세금이 지원되건만, 국민불편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는 7월1일부터 서울시 대중교통요금 및 운영체계가 바뀐다. 함께 호흡하지 못한 경기도와 인천시민은 또다시 불편을 호소할 것이다. 대중교통정책이 정작 대중교통 애용가를 더 멀리 하는 정책이라면 이는 패착이다.
 
요금만 올라가고, 이용하는데 불편이 가중된다면, 그 정책입안자는 일반기업에서는 해고감이다. 우리시민은 나를 생각해주는 멋진 공무원을 기대한다. 그 한 사람의 프로정신으로 일에 찌든 대한민국이 좀 편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