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대안 마련 촉구

의원명 : 장민수 발언일 : 2023-06-28 회기 : 제369회 제4차 조회수 : 270
장민수의원

존경하는 1,400만 경기도민 여러분!

염종현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김동연 도지사님과 임태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민수 의원입니다.

 

금일 본 의원은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도지사님,

‘작은도서관’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십니까?

 

아늑한 공간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어린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독서토론.

아마도 이 정도를 연상하실겁니다.

 

현행 「작은도서관법」에서는 작은도서관의 정의를

‘주민의 참여와 자치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생활 친화적

도서관문화의 향상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도서관’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도서관의 역할은 날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기억하는 도서관의 모습은

적어도, 작은도서관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하교 후, 부모님의 맞벌이로 텅 빈 집 대신

돌봐주는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는 작은도서관으로 향하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작은도서관은 제2의 보금자리이자 안식처입니다.

 

따뜻한 온돌마루에서 뒹굴거리며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옥상에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남기기도 하고

빵 굽는 냄새가 솔솔 풍기는 공유주방에서

맛있는 간식과 즐거운 대화를 함께 나누기도 합니다.

 

도서관 이용자들끼리 자발적으로 구성한 동아리에서는

영문학 전공자 출신 은퇴자가 이끄는 영어회화교실이 한창입니다.

일방적으로 계획되고 제공되는 단방향 서비스가 아닌,

도서관 이용자 스스로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합니다.

 

미취학 아동도, 사춘기 여중생도,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도

지역주민들은 도서관을 매개체로 하나가 됩니다.

 

이렇듯, 작은도서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의 역할을

지역에서 수행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작은도서관의 선한 영향력이 움츠러들진 않을까 우려됩니다.

 

도지사님! 언제까지 누군가의 일방적인 선의만을 기대하시겠습니까?

중간지원조직이 없는 채, 제대로 된 체계나 구성이 미비한 주먹구구식의 운영,

언제 중단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비정기적인 자원활동가의 봉사활동,

충분치 않은 운영비로 힘겹게 버텨내고 있는 하루하루.

이것이 바로 작은도서관이 처한 작금의 현실입니다.

 

작은도서관이 지역사회에 더 큰 가치를 선사하고

오롯이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이제는 보다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난 4월, 여러 의원님들의 도움으로 본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작은도서관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었고

 

이후 여러 차례 관련 토론회 및 정담회 등에서

작은도서관의 활성화 방안 마련을 거듭 주문한 바 있으나,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도지사님!

작은도서관 관련 사업의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주십시오.

작은도서관 활동가들의 활동이 경력으로 인정되는 방향을 고민하여 주시고,

조례에 명시된 '경기도작은도서관지원센터의 설립'을 적극 검토해주십시오.

지역사회에서 작은 도서관이 차지하는 역할에 대해 살펴봐 주십시오.

 

작은도서관은 지역의 보육시설이자 나눔공간이고

모임의 장이자 새로운 삶이 꽃피어나는 사랑방입니다.

 

지역사회의 소통 공간이자 세대를 잇는 연결고리로,

도서관은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도서관이라는 광장에서 오랫동안 머물 수 있도록

우리 경기도가 더 관심가지고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김동연 도지사님과 공직자 여려분!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현재의 작은도서관 지원 사업을 심층적으로 검토해줄 것과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 주실 것을 간곡히 촉구합니다.

 

이상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