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교실 사업의 조속한 시행 촉구

의원명 : 이영희 발언일 : 2015-04-07 회기 : 제296회 제1차 조회수 : 822
이영희의원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김유임 부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남경필 도지사님, 이재정 교육감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과 방청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육위원회 소속 성남 출신 새누리당 이영희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함께하는 교육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남경필 지사께서 제안한 ‘꿈의 교실’ 정책을 이재정 교육감께서 경기교육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수용해 주십사 하는 말씀을 올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꿈의 교실’은 남경필 지사께서 부모가 맞벌이를 하거나 여러 여건상 조기 등교의 필요성이 있는 초등학교학생들에게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33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여 학생들의 꿈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제안한 사업입니다. 본 의원은 개인적으로 교육감님께서 추진하는 9시 등교 정책에 총론 차원에서 찬성합니다. 이제는 경쟁보다는 배려와 나눔이 더욱 소중한 시대가 되었고 무엇보다도 행복한 삶에 교육의 방점이 찍혀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교육감님께서 9시 등교 정책을 내세우셨을 때 저의 모교가 생각났습니다. 본 의원은 인천의 모 사립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1970년대 당시 온 나라가 대학입시 경쟁에 매몰되어 있을 때 저의 모교는 9시 등교를 일찍이 실천한 학교였습니다. 방과 후에 심하게 공부를 강요하지도 않았고 도서관을 개방해 놓고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하였습니다. 모교의 깊고 넓은 교육적 안목 덕분에 지금도 학문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교육을 일찍 실행한 모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정책도 그늘이 있기 마련입니다. 시대가 많이 바뀐 요즘 본 의원은 9시 등교에 대해서 학부모님들의 현실적 불만이 적지 않은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재정 교육감님, 혹시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학부모란에 올라온 많은 게시글을 읽어보셨는지요. 9시 등교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여러 건의 글을 보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교육감께서도 이와 같은 상황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학부모님들의 이러한 고충을 배려하여 일찍 등교한 학생들이 안심하고 좋은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꿈의 교실’의 조속한 시행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교육청에서는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도서관을 개방해 책을 읽게 하거나 자율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거나 운동장비나 교구를 구입해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꿈의 교실’이 도입된다면 일선 교장선생님께서 걱정하시는 학교 안전 문제도 해결될 것입니다. 선생님이 나와서 지도해 주시니 학부모님들도 안심하실 것입니다. 아울러 교직을 준비하는 예비교사와 지역에 숨은 재능기부자를 학교 공동체 안에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귀한 교육적 경험도 얻게 될 것입니다. ‘꿈의 교실’은 정규교육과정이 다루지 못하는 창의력을 키워주는 프로그램, 안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꿈의 교실’ 사업은 교육감께서 추진하는 9시 등교 정책에 부족함을 채워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타당성을 갖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럽의 오스트리아에서는 출근이 빠른 맞벌이 가정을 위해 8시 등교와 아이들의 아침 식사도 유상으로 학교에서 제공하는 정책적 배려를 하고 있음을 국외연수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교육감인수위원회에서 편찬한 백서에는 교육감께서 언급하신 경기교육의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교육감께서는 학부모의 고민과 걱정을 덜어주는 민생교육을 지원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본 의원은 사교육비 등 교육비용만이 학부모들의 고민과 걱정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육감께서는 9시 등교 등 각종 교육정책을 펼치면서 경기도와의 협력을 통해 맞벌이 부부의 자녀들과 일찍 등교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에 대한 배려 있는 정책과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이 땅의 학부모들이 아이들 걱정으로 마음 조이며 일터로 나가는 일이 없도록 ‘꿈의 교실’의 조속한 시행을 거듭 부탁드리며 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