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근대문학관 유치 촉구

의원명 : 김도헌 발언일 : 2014-12-16 회기 : 제292회 제5차 조회수 : 1006
김도헌의원

 존경하는 천이백오십만 경기도민 여러분! 강득구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남경필 도지사와 이재정 교육감을 비롯한 공직자와 도민의 알권리를 위해 고생하시는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학의 도시인 군포 출신 새정치민주연합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도헌 의원입니다. 먼저 5분발언을 할 수 있도록 귀한 시간을 할애해 주신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도민 여러분! 여러분 모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국립근대문학관 유치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어느 나라나 그 국민의 문화유산은 국가의 책임과 의무임을 당연시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국가에서는 문학인 개개인의 기념관은 말할 것도 없고 이를 총괄하는 국립문학관을 거의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이나 단체가 한 나라의 문학자료를 수집, 보관, 관리, 보급하기란 불가능할 정도로 방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은 수집 그 자체가 가장 어려운 나라에 속합니다. 시대적 혼란을 겪으면서 근대 민족문화의 자산은 엄청나게 사라지거나 흩어져 이를 완전 복구시키기가 어려울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 근대문학이 도입된 지 100년이 지남에 따라 유명 문인들의 소장품 등 문화재급의 자료들이 소실되고 있는데도 전국적으로 개인문학관 30여 개 외에는 문학자료를 수집, 조사, 연구, 보존할 수 있는 종합문학관 시설이 없는 실정입니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1967년 근대문학관을 개관해 107만여 점의 자료를 확보, 디지털로 공개하며 중국도 1985년 국립현대문학관을 개관해 박물관, 도서관 기록보존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에 등록된 근대문학 유산은 2012년 말 기준 41개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습니다. 이들 근대문학 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 관리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에 국립근대문학관이 반드시 유치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1996년 문학의 해를 지정하면서 국립근대문학관 건립을 발표했고 경기도는 2008년 수리산도립공원 내에 1만여 평을 문학관 부지로 제공할 의사가 있다며 유치 건의를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이명박 정부가 4대강사업을 시작하면서 신규사업은 보류하는 분위기 탓에 국립문학관 군포 유치운동도 중단되었습니다.

이후 2013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하는 국립근대문학관 건립 관련 토론회가 개최되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해 국립문학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한 데 이어 금년 예산의 15억 원을 편성하여 문학관 관련 자료를 조사하는 등 국립문학관 건립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 군포시 이외에도 전남 장흥군, 서울시, 인천시도 국립문학관을 유치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기도가 이들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발 빠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현재 수리산도립공원은 공원으로 지정되기 전인 2008년과는 달리 건축물을 지을 수 없는 자연공원으로 추진되어 있고 국책사업 부지 제공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군포시에 아직 개발되지 않은 근린공원이 4개소가 있고 또한 국립과학관 후보 대상지였던 경기도 군포시 둔대동 산 21번지 일대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들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국립근대문학관 조성 타당성 조사 연구를 통해 국가적 문학관 건립의 조성 필요성과 역할, 운영방향, 입지 및 공간구성에 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입지 선정조건에 대해 교통 등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 가장 많았으며 군포시가 입지 선정조건에서 가장 우수한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군포시는 민선5기에 이어 6기에도 책의 도시를 표방하며 대한민국 인문학 도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존경하는 남경필 지사님!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인 군포에 국립근대문학관이 건립된다면 문인들의 자료 전시, 보관 및 문학인들에게 활동 공간 제공 등 문학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도는 조속한 시일 내에 국립근대문학관이 반드시 경기도에 유치될 수 있도록 정치권 및 관계자들과 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등 관련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