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물류 배후도시로의 집중 육성을 제안하며

의원명 : 공근식 발언일 : 2011-07-19 회기 : 제260회 제2차 조회수 : 642
공근식의원
존경하는 천이백만 경기도민 여러분 그리고 허재안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항상 노력하시는 김문수 도지사님과 김상곤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 여러분! 또한 바른 언론을 통해 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언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양평 출신 공근식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경기도의 발전과 평택항 발전을 위해 한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국가경쟁력 세계 2위,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세계 1위, 1인당 GDP 2만 2,000달러에 이르는 싱가포르는 자국물동량이 고작 5%밖에 되지 않는 싱가포르항을 세계 최고의 항만 중에 하나로 발전시켰습니다. 이러한 싱가포르항만의 급속한 발전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배후국가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최근 세계경제의 심장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의 발전이 싱가포르항만의 발전을 견인하였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시아지역의 항만들의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지고 있으며 허브항의 지위를 선점하려는 항만들 간의 경쟁은 이제 국가차원의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국을 드나드는 화물유치 전략 또한 더욱더 공격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되고 있어 홍콩항을 제치고 세계 1위 항만으로 발돋움한 싱가포르항만의 발전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습니다.
  이렇듯 싱가포르항이 세계 1위 항만으로 발돋움한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세계적인 항만이 그렇듯이 싱가포르항만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요인 중에 하나는 항만배후에 잘 발달된 물류기지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쪽 해안선을 따라 20㎞에 걸쳐 조성된 싱가포르 디스트리벨트를 통해 다국적 기업과 국제복합운송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였던 싱가포르의 전략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만~21만 ㎡ 규모의 4개의 물류시설은 항만터미널과 바로 연결되어 화물포장, 샘플링, 조립, 검사, 지역배송 등 다양한 물류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체계적 물류시설로 인해 세계적 물류기업인 DHL을 비롯한 무려 6,000여 개의 외국기업이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외국인 투자비율이 전체 싱가포르 1년 투자의 70%를 차지할 만큼 국제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문수 도지사님! 우리에겐 평택항이 있습니다. 싱가포르항처럼 중국을 근접에 두고 있는 평택항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평택항은 싱가포르항과 너무도 다른 모습입니다. 세계적 물류기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많은 원인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특수한 사정으로 인해 규제가 많은 것이 원인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언제까지 규제만 가지고 평택항 발전을 논하실 겁니까? 현실을 인정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따라서 본 의원은 한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평택항을 거점으로 하여 각종 군사보호시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북부권과 각종 물 관련 규제로 인해 어려운 경기동부권을 기반으로 하는 2개의 라인을 설정하여 각각의 발전전략을 수립할 것을 제안합니다.
  1라인은 평택항-안성-이천-여주-양평-가평으로 평택항에 인접한 안성과 이천ㆍ여주를 대중국을 위한 물류기지로, 양평과 가평을 평택항 출입 외국인 전원 휴양도시로 계획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2라인은 평택항-의정부-남양주-양주-동두천-포천-연천으로 이어지는 경제 신경망을 구축할 것을 제안합니다. 특히 의정부, 남양주, 양주, 동두천 등은 평택을 거점으로 한 생산기지로 건설돼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반시설을 확충하여 외자를 유치한다면 낙후된 경기동북부권의 균형 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동두천은 향후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철수되면 막대한 양의 공유지가 생김에 따라 이를 평택항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존경하는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문수 도지사님! 싱가포르항이 어느 날 갑자기 세계 1위 항만이 된 것이 아닙니다. 한때 어려운 적도 있었으나 철저한 국가계획 및 미래에 대한 혜안과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세계의 공장, 중국을 옆에 두고 새로운 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지방정부는 그러한 능력이 있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안성ㆍ이천ㆍ여주를 평택항 물류 배후도시로, 의정부ㆍ남양주ㆍ양주ㆍ동두천을 생산기지로, 양평ㆍ가평을 전원 휴양도시로 집중 육성하기를 바라며 본 의원이 제안한 바를 근간으로 거시적이고 종합적인 발전계획을 조속히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