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민족 한마음 범도민 추진위원회 활동 관련

의원명 : 최재백 발언일 : 2011-12-16 회기 : 제263회 제5차 조회수 : 1221
최재백의원
존경하는 천이백만 경기도민 여러분, 허재안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문수 지사님과 김상곤 교육감님, 관계공무원과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주당 시흥 출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재백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제92회 전국체전을 지원했던 재단법인 한민족한마음전국체전범도민추진위원회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경기도는 제92회 전국체전에 해외동포는 물론 북한동포의 참여를 이끌어내 한민족의 스포츠축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방하며 금년 제1회 추경에 10억 원의 예산을 요구하여 이런 약속을 믿고 이 단체를 지원할 수 있는 조례 제정과 함께 8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북한선수단과 북한동포의 참여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해외동포들이 참가했지만 과거 전국체전 때마다 의례적으로 참가하는 수준이었고 전년에 없었던 인도네시아 선수단 78명은 이 단체 활동과는 무관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단체구성에서도 개최지가 고양시인데 이 단체의 발기인 45명 중 수원이 29명인 반면 고양시민은 단 1명에 불과한 점만 봐도 경기도민의 주인의식 고취니 문화시민운동 전개니 하는 말은 공치사에 불과한 말이었습니다.  
  지난 8월 말 이 단체가 주도한 3박 4일 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던 제92회 전국체전 해외홍보대사 위촉식을 살펴보면 더욱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해외동포는 21명인데 국내에서 50명이 넘게 참석했고 이 단체 관계자만 40명이나 참석해서 주객이 전도된 도대체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해외홍보대사라는 이름으로 관광과 호화만찬, 관례에도 없는 항공료, 숙박비, 체재비 등 6,300만 원을 뚝딱 써버리는 시대착오적인 행태, 더구나 전국체전을 불과 한 달 정도 남겨놓고 홍보대사를 위촉하는 것이 무슨 실효성이 있는지, 이런 전시성행사로 예산을 낭비해도 되는지 의문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도자기 5,000개를 만들어서 돌리고 전문성이 결여된 일회성 세미나는 물론 단체의 정체성과 맞지도 않는 다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이미 재외한인단체로 등록된 재미국 한국체육회 등을 찾아가 사전 홍보를 위한 미주 순방이라 포장하고 이 모든 사업을 사무총장 전결로 처리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존경하는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시간관계상 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먼저 문제제기를 하겠습니다. 첫째, 단체구성, 정관과 사업계획, 단체출범 후 구체적인 활동내용과 사업목표 달성 여부 등 전면 재검토를 해야 할 것이고 이사회 회의록 등 무엇 하나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예산이 지원된 이유는 무엇인지 밝혀야 합니다.
  두 번째로 재단법인이 자체사업비 하나 없이 보조금만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것 자체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데 제대로 검토가 되었는지와 세 번째, 모든 사업이 축소되었는데 인건비와 운영비만 증액하여 배보다 배꼽이 더 크도록 방치한 이유는 무엇인지 밝혀야 합니다.
  특히 이 단체의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예산을 교부하고 지도 감독할 의무가 있는 관련부서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이들의 책임은 없는지 밝혀져야 합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동료 의원 여러분! 전국체전이 끝난 마당에 이럴 필요가 있느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바로잡는 것이 지나온 역사의 교훈입니다. 김문수 지사께서는 본 의원이 제기한 문제점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감사결과에 따라서 민ㆍ형사 책임이라든가 자금 회수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