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웅도 경기도의 붕괴를 예견하며

의원명 : 김광래 발언일 : 2010-11-12 회기 : 제255회 제3차 조회수 : 849
김광래의원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그리고 허재안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성남ㆍ구리ㆍ하남ㆍ광주를 지역구로 하는 교육의원 김광래입니다.
  경기도정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는 김문수 지사님, 혁신교육으로 교육의 새 장을 열기 위해 힘쓰시는 김상곤 교육감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언론사 관계자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본 의원은 2011년도 직장경기운동부가 줄 해체되는 위기에 처해 있다는 언론보도와 함께 요즘 코치ㆍ감독ㆍ체육원로들의 유례없는 큰 한숨소리를 들으며 스포츠 웅도가 붕괴되는 시점에 와 있음을 느끼면서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데 일조해 달라는 뜻으로 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의원이기 전 체육대학을 나와 코치ㆍ감독ㆍ체육장학사ㆍ장학관 그리고 경기도 소년체전선수 총 감독 등으로 일했습니다. 그러면서 환희와 영광의 순간도 많았지만 어려웠던 점을 회상해 보면 시설여건 불충분과 훈련예산 부족도 있었지만 그러나 가장 큰 어려움은 선수의 진로 문제였습니다. 10여 년 줄기차게 오직 특기적성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어려운 훈련을 겪으면서 한길을 걸어온 결과 고교선수들이 대학ㆍ실업팀ㆍ프로팀으로의 진로가 너무나 좁은 문이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행이었던 것은 1980년 이후 직장운동경기부가 확대 창단되면서 진로의 문이 넓혀졌다는 점입니다. 현재 경기도에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직장운동경기부가 190종목 1,474명의 선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10월 29일 그때부터 지금 도하의 많은 신문들이 직장운동부의 해체 대상 팀이 대부분 시군 체육회 소속팀이면서 문제가 많다라고 언론에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시군 자치단체장들은 급격한 경기침체로 세입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무차별 직장운동부를 해체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김문수 도지사님! 지사께서는 경기도체육회 회장이십니다. 그동안 우리 경기도민이 경제가 어려워 침울해 할 때나 사회적 갈등이 극한 상황으로 달해 있을 때 웃음을 안겨주고 자긍심을 드높여준 것이 바로 스포츠였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3주 전 지난 15일 오후 3시 제91회 전국체전에서 9연패를 안고 돌아온 선수단을 도청 마당에서 환영했습니다. 또한 그동안 경기도가 체육웅도라는 말을 수없이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로 그 체육웅도를 만드는데 일조한 직장운동경기부를 무분별하게 해체하는 일을 보고만 있으시겠습니까?
  한국을 넘어 세계의 영웅이 된 김연아 피겨여왕, 축구의 자존심 박지성 선수 이들도 경기도 학교체육에서 길러낸 선수들입니다. 이들도 갈 수 있는 진로 즉, 대학이나 팀이 있었기 때문에 영웅선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연계성, 진로 너무나 소중합니다. 차단시키지 말아주십시오.
  오늘부터 우리는 광저우에서 아시아를 빛내는 경기도 선수를, 그들의 눈부신 활약을 신나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금메달이 예상되는 역도 장미란, 유도 황희태, 펜싱 남현희, 수영 최혜라, 육상 허들 이연경, 허연정, 볼링 황선옥, 배드민턴 유연성 그들도 대부분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입니다.
  존경하는 허재안 의장님 그리고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스포츠는 당리당략이 없습니다. 스포츠는 지역갈등이 없습니다. 스포츠는 남녀노소가 없습니다. 스포츠는 순수합니다. 스포츠는 모두가 하나 되어 화합과 통합을 이루어낼 수 있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장입니다.
  요즘 경기도 여러 지자체에서 일어나는 알 수 없는 선수육성 말살 정책, 보고만 있지 마시고 적극 참여하여 체육웅도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일조합시다. 전도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다시 일으켜 세우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쓰러지는 운동부를 다시 세우는데 10여 년의 긴 세월이 소요됩니다. 저는 경험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경기도민의 자존심, 체육웅도라는 용어 계속 쓸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