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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덱스(ADEX)를 아시나요?

의원명 : 문승호 발언일 : 2023-11-08 회기 : 제372회 제2차 조회수 :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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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1,400만 경기도민 여러분!

염종현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김동연 도지사님과 임태희 교육감님,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성남 출신

더불어민주당 문승호 의원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서울 ADEX를 들어보셨나요?

 

서울 아덱스는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시작해서

2년마다 이어오는 국제항공 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입니다. 2009년부터는 기존 서울 에어쇼의 이름을

아덱스로 바꿨고, 올해도 역시 지난 달 17일부터 22일까지 열렸습니다. 34개의 국가, 550여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2,320개의 부스가 운영됐습니다.

이에 따른 비즈니스 계약 및 상담 실적은

2019년 210억불에서, 올해는 294억불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관람객도 2019년 29만명, 2021년 12만명,

올해 22만명으로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면

꾸준한 인기와 성장세를 통해

국가에 이바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서울 아덱스는 모두에게 환영받는 전시회일까요?

지금부터 이면에 숨어있는 문제점과

이상한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명칭의 문제점입니다.

 

서울 아덱스가 이뤄지는 곳은 서울공항입니다,

이 공항은 본 의원이 지역구로 두고 있는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본 의원은 과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변경된 사례나 최근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한다는 등의 관점들이 모두 경기도를 과거 조선시대와 같이

서울의 변방 정도로 인식하는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최대 광역지자체고,

가장 많은 인구와 인프라를 가진 곳이 됐습니다.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이런 문제점은

지방정부 시대에 역행하는 일입니다.

성남에서 진행된다면 성남 아덱스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아덱스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소음 및 교통 대란 문제입니다.

 

본 의원도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주말 이틀간

서울공항 주변을 다녀봤습니다.

순간 고출력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비행기들이 뿜어내는 굉음은 옆에 있는 사람과 대화가 안 될 정도였습니다.

주변에만 잠시 머무는 저의 경우와

매일 살고 있는 주민들의 고통은 비교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게다가 짧은 기간에 22만명의 사람들이 몰렸으니

주변 도로가 마비되는 것은 물론이고,

불법주차로 인한 불편함이 극에 달했습니다.

 

세 번째는 원론적으로 서울공항이 있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강한 불만입니다.

 

서울공항은 1970년 현 위치로 이전됐고, 국가원수 및 국빈 전용 공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서울공항이 이전해 오기 전부터

주민들이 살고 있던 곳이라는 점입니다.

공항이 들어오고나서 군사보호시설이라는 이유로 고도제한 및 각종 제한사항으로 인해

재산권의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입니다.

3층을 넘기는 건물은 여전히 짓지 못하고 있는데,

발전된 항공 기술력 등을 고려하면

고도제한 완화 문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한 상황입니다.

 

대통령 기를 포함한 국가 안보와 관련된 항공기가 서울공항에서 뜨다보니 때때로 도로 통제와

소음으로 인한 피해도 누적되어 온 상황입니다.

 

네 번째는 본질적으로 과연 아덱스가

좋은 국제행사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경제적 효과만을 따진다면 훌륭한 전시회입니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전 세계가 불안과 고통에 쌓여있는 상태에서

무기 판매 확대를 통해 오히려 전쟁을 조장하고 선동하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것인가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봐야하는 문제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 주민들과 학생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방 공항을 활용해 순환, 유치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는 주민의 피해를 절감하는 동시에

지방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성남을 중심으로 가까운 몇 곳의 공항들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정부와 기업은 이 아덱스 사업을 통해 40조원에 가까운 막대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역 주민들의 생활의 평화를 깨고, 학교에서 수업 듣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빼앗은 대가입니다. 아덱스로 인한 수익 중 일부는 당연히 피해받은 주민과 학생들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이에 대한 사전 설명회가 있었지만, 실제적이고 합당한 근거를 통해 주민들과 협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세 번째, 아덱스를 꼭 성남시에서 해야 한다면,

명칭도 성남 아덱스가 되어야 하며,

더 나아가 공항도 성남공항으로 명칭이 변경되어야 합니다.

너무나도 평화로웠던 고등동, 시흥동, 신촌동 주민들은 느닷없이 국가가 만든 공항으로 인해 50년 넘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본인들의 재산권 피해로도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있는 상황에, 에어쇼까지 만들어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어버렸습니다.

특별한 피해를 입는 곳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40조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과 정부는

주민들의 피해에 깊이 공감하며 그에 따른 보상을 반드시 실시해야 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