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300만 경기도민 여러분! 김호겸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남경필 도지사와 이재정 교육감을 비롯한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안양 출신 명상욱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2019년 착공 예정인 월곶-판교 복선전철사업이 국토의 종합개발이 아니라 자칫 안양시의 균형 발전마저 저해하는 요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해결을 위해선 반드시 안양 구도심인 만안구 지역에 월곶-판교 복선전철이 건설돼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는 것처럼 안양시는 수도권 서남부권의 오랜 중심도시였습니다. 그러나 경부선 철도에 의해 공간적으로 분리되면서 안양시는 평촌신도시로 대표되는 동안구와 원도심인 만안구가 각각 분리되어 성장하는 기형적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즉 공간적 분리와 나누어진 교통망이 안양시의 생활공동체마저 갈라놓은 것입니다.
특히 생활소비 중심이 동안구로 이동하면서 만안구 지역은 쇄락해 가는 도시의 슬럼화 현상마저 겪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안양시에서는 침체된 만안구를 살리고자 공공기관인 축산식물검역본부 이전 자리에 시청 이전을 검토하고 또 박달테크노밸리 조성을 검토하는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하여 만안구의 도시공간구조를 개편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월곶-판교 복선전철이 추진되면서 오히려 안양시는 도시의 불균형이 심해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월곶-판교 복선전철 계획대로라면 안양구간은 안양을 단절시킨 경부선 철도를 따라 안양시 외곽을 거쳐 성남으로 나가는 노선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현재 월곶-판교 노선의 이용 수요 중 40%가량은 안양시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양시민들을 위한 배려와 안양시 발전을 고려하기보다는 오로지 건설비를 고려한 경제성만을 추구하며 추진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남경필 지사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철도는 한번 건설되면 철도 노선을 따라 도시의 생명력은 끊임없이 변모합니다. 과거 경부선 철도가 안양시의 균형 발전을 단절시켰던 것처럼 또다시 그 철도에 의해 안양시의 도시발전이 저해돼서는 안 됩니다. 안양시에서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지난 12월 월곶-판교 노선을 1㎞만 우회하여 안양 만안구 지역을 통과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한 바 있습니다. 또한 우회함으로써 발생되는 건설비의 상당수도 안양시가 부담하겠다고 이미 밝히고 있습니다. 이 같이 안양시가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비용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적극 노력하고 있는 사항이 단지 사업추진이 번거로워지고 일정이 늦춰진다는 이유로 배제되어서는 안 됩니다.
더욱이 안양시의 경우 본 사업과 동반하여 추진되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사업과 1호선 금정역에서 양재를 거쳐 의정부로 이어지는 GTX 사업이 모두 안양 동안구에만 집중하게 되어 만일 월곶-판교 노선마저 만안구를 외면할 경우 안양시의 균형 발전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기존 국토교통부 안대로 건설이 이루어질 경우 안양 만안구 일대 재개발단지 지하를 통과하게 되어 안양 만안구는 이용 편익도 없이 발전만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남경필 도지사님! 일선 기초자치단체가 균형 발전하여야 경기도의 미래도 밝아집니다. 월곶-판교 노선은 안양시 만안구가 다시 단절된 도시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이미 월곶-판교 노선에서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시흥시 구간의 경우도 장현지구에 거주하는 인구가 1만 9,000명에 달하고 인접 생태공원 방문객이 많을 것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역사신설을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경기도도 시흥시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며 협약을 통해 공동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발언제한시간 초과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본 의원은 경기도가 시흥시의 사례와 같이 안양시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월곶-판교 복선전철 노선변경에 적극 나서 주셔서 안양 구도심인 만안구가 다시 생기를 찾는 도시의 모습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길 당부드리며 이상 5분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