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7월 13일 날 9시 반부터 7월 14일 0시까지 제 지역구에 있는 대학생이 수원역 앞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경기도 차원에서 한번 제가 준비를 했습니다.
존경하는 1,270만 경기도민 여러분! 강득구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남경필 지사님, 이재정 교육감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수원 출신 새누리당 박재순 의원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도 아시다시피 지난 7월 온 국민을 경악하게 하는 사건이 우리 경기도 수원시의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났습니다. 저 역시 실시간으로 뉴스를 접하면서도 믿기지도 않았고 믿을 수도 없었습니다. 젊은 남녀가 만취하여 길거리에서 자고 있었는데도 지나가는 누구 한 사람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몇 시간째 범죄의 대상으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결국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으며 우리 사회의 시민의식 결여와 치안시스템의 허점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경기도, 특히 수원은 효의 도시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화성의 도시입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지역의 화두로 등장하며 그 빛을 퇴색시킵니다. 더불어 오원춘, 박춘봉 등 외국인에 의한 강력사건 또한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으며 지역 이미지 또한 실추되었습니다. 따라서 경기도의 위상을 제고하고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우리의 치안시스템을 좀 더 강력하게 전방위적으로 점검 및 정비해야 한다고 이 자리를 빌려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한 신문 보도에 의하면 경기도 내 범죄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된 방범용 비상벨 중 상당수가 잦은 고장과 관리소홀로 고장난 채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매체에서 수원시와 고양시 주택가의 비상벨 작동상황을 직접 점검해 본 결과 37개 중 8개가 고장인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수원시의 경우 17개 중 6개가 고장이어서 3개 중 1개는 먹통이었습니다. 특히 오원춘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수원시 지동과 인근 인계동에서는 7개 중 3개가 작동 불능상태였습니다. 비상벨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강력범죄 발생건수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경기경찰청 집계 결과 2010년 12만 4,107건이던 도내 살인ㆍ강도 등 5대 강력범죄 발생건수가 지난해에 12만 8,988건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인계동 등 수원남부경찰서 관할지역의 경우 2010년 4,874건에서 지난해에 6,163건으로 급증했습니다. 경기도가 2011년부터 600여억 원을 들여서 관내 1만 2,678곳에 비상벨을 설치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입니다. 사실 경기지방경찰청 통계 5대 강력범죄 발생건수는 12만 8,988건으로 전국 대비 상위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범행수법이 너무 흉포하고 다양하여 연일 언론매체를 장식하였으며 온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켜 지역 이미지는 실추되고 지역 민심 또한 더더욱 흉흉해지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경찰력만으로는 한계를 지닌 지역 민생치안을 보완하기 위해 민ㆍ관ㆍ경이 힘을 모아 지역민을 보호하는 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주장합니다.
보스턴 테러사건에서 알려진 바와 같이 빅데이터를 범죄 예방이나 수사 등 사회안전망 확보에 활용하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해외 각국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슈입니다. 한정된 경찰인력으로 각종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며 범죄 발생뿐만 아니라 왜 범죄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거시적인 그림까지 제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시스템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는 60여억 원을 들여 빅데이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과학적인 범죄 예방에 경기도가 앞장서야 할 때입니다. 더불어 지역민과 함께하는 순찰 강화사각지대에 가로등 설치 및 밝기 강화, CCTV 설치 등에 더 많은 예산과 행정력을 지원해야 하며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방범시설들 또한 재점검하여 적극 활용하여야 합니다. 연이은 국가적 재난으로 사회질서가 더더욱 요구되는 때입니다. 피해자가 내 가족, 내 이웃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건전한 시민의식 함양과 투철한 신고정신, 이웃에 대한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