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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촌여성에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신상발언)

의원명 : 고인정 발언일 : 2014-04-08 회기 : 제287회 제1차 조회수 :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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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일천이백오십만 경기도민 여러분, 김경호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김문수 지사와 고경모 부교육감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정치민주연합 평택 출신 보건복지공보위원회 소속 고인정 의원입니다. “숙자이야기”, “일곱집매”라는 연극을 들어보셨나요? 아니면 “양색시”, “양공주”라는 말은 들어보셨나요? 두 연극은 양색시와 양공주라는 사회적인 비난과 낙인 속에 살아오신 기지촌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기지촌 여성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한국전쟁 이후 경제를 살리기 위하여 외화획득은 중요했습니다. 기지촌 여성들은 미군을 상대로 달러를 벌어들이는 외화획득의 주요 수단이었습니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민간외교관 혹은 달러벌이 산업역군이라는 칭송을 받으며 미군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교육받았습니다. 하지만 기지촌 여성은 민간외교관에서 어느덧 쪽방의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짓밟힌 역사의 희생자들이 되었습니다. 우리 할머니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평택으로 미군기지 이전이 본격화됨에 따라 안정리 일대의 땅값은 급등하였고 그와 함께 전월세 시세도 상승하였습니다. 미군들에게 임대하기 위한 넓은 평수의 신축건물이 들어서면서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월세방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건물이 하나둘 철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인 우리 할머니들은 정말 어디로 가야 할까요?  경기도에 기지촌 할머니 320여 분이 계십니다. 가족으로부터 소외당하고 사회로부터 내몰려 홀로 살아가는 기지촌 할머니들의 비참한 삶은 이들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우리는 할머니들에게 빚을 졌습니다. 우리는 이제 책임을 인식하고 기지촌 할머니들의 명예와 안위를 보장해야 합니다. 이에 경기도에서 관련 조례가 제정이 될 수 있도록 의원님 여러분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할머니들이 차디찬 방에서 차가운 눈물이 아닌 따뜻한 방에서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뉴욕 오아시스여성재단을 비롯한 여성단체와 경기여성연대, 기지촌여성인권연대, 평택민주단체연대회의에서 경기도의원님들께 보내는 호소문을 꼭 읽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