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에 따른 활성화 방안 마련

의원명 : 심노진 발언일 : 2013-04-02 회기 : 제277회 제1차 조회수 : 1853
의원 프로필 이미지
사랑하고 존경하는 천이백만 경기도민 여러분! 윤화섭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문수 지사님과 김상곤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언론인, 방청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누리당 용인 출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심노진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이 이 자리에서 5분 발언을 하게 된 것은 22년 만에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됨에 따라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우리말과 글에 대해 각오와 다짐을 튼튼히 하는 계기로 삼고 그동안 한글문화 발전에 소홀히 했던 기간 만회를 위해서라도 정부 및 경기도가 한글문화 활성화 방안에 적극 앞장설 것을 촉구하면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합니다.   한글은 우리나라의 자랑일 뿐 아니라 세계인의 문화유산입니다. 창제의 주체, 원리, 목적, 철학이 뚜렷한 세계 유일한 언어가 한글입니다. 발성구조와 철자를 일치시켜 세계 어떤 말이든 표기할 수 있고 또 표기된 것을 소리로 재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학성으로 말미암아 문서의 작성, 전송 그리고 음성인식 등 디지털 시대에 뛰어난 효율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나온 시대에는 국력에 의해 언어가 확산되었다면 이제는 국력이 문화의 힘에 의존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한글은 세계인이 인정하는 최고의 소프트 파워입니다. K-pop 가수들과 싸이가 부르는 강남스타일과 춤이 전 세계를 강타한 후 세계 곳곳에서는 한글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아진 게 사실입니다. 우리에게 한글은 무엇입니까? 중국과 일본이라는 강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 민족이 고유한 문화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올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고유한 말이 있어서였고 우리말을 지금껏 전승할 수 있었던 것은 쉽고 과학적 문자인 한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한글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어떤 문자를 생활화하고 있을까요? 단언하기 어렵지만 한자의 음과 훈을 이용하여 불편하게 이두식 문자를 쓰고 있거나 아니면 베트남처럼 로마자를 쓰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 얼마나 불행한 일이었겠습니까? 편리한 한글이 있었기에 오늘날 문맹자가 전무에 가깝고 높은 교육열을 가진 국민이 되어 경제와 문화 등 다방면에서 한국이 세계에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세계의 유수한 언어학자들은 한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높이 인정하고 있고 유네스코에서는 문맹률을 낮추는 데 공헌한 세계 곳곳의 사람을 뽑아서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만 정작 우리는 한글의 가치를 절실히 느끼고 한글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까? 한글 사랑은 그만두고라도 우리의 글을 경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저 자신뿐 아니라 이 자리에 계신 도지사, 교육감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첫째, 우리 한글을 1997년 유네스코가 기록 유산으로 등재했고 지구상의 100여 개 문자 가운데 제작자와 제작원리, 이념 등이 가장 잘 정리된 유일한 문자 한글을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관심을 가지고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한 행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행사 등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기념행사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진행해야 된다고 보는데 지사님과 교육감의 견해는 어떠십니까?   둘째, 지사님! 한글날에 기념행사를 어디에서 주관하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재정이 열악한 여주군에서 매년 10월 9일 훈민정음 반포일을 기념하여 세종대왕릉에서 한글날 기념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2013년도에 한글날 기념행사 총예산이 얼마나 소요되고 도비가 얼마나 지원되는지 알고 계십니까? 지난해 경기도에서 시군에서 추진하는 각종 축제에 37억 6,300만 원을 지원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DMZ다큐영화제 10억, 양평레포츠페스티벌 1억 2,000만 원을 지원하였습니다만 여주군에는 한글날 기념행사에 2012년도에 5,000만 원을 지원했고 2013년도에는 7,000만 원의 예산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지사님, 21세기에는 문화의 세기가 될 거라는데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문화국가로 세계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고유한 문화를 지켜야 하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말과 글입니다.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표기체라는 사실을 세계의 유수한 언어학자들이 인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홀대하는 지금의 사고로 우리는 결코 문화민족이 될 수 없습니다. 한글날의 국경일 재지정은 눈앞의 경제적 손익계산으로 따질 수 없는 올바른 국가 발전의 길을 제시하는 매우 중차대한 시기이며 그 길에 국가가 나서서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경기도가 그 최선봉에 앞장설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