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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철탑농성 노동자에 대한 대책 촉구

의원명 : 고인정 발언일 : 2013-05-06 회기 : 제278회 제1차 조회수 :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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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천이백만 도민 여러분, 윤화섭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김문수 지사와 김상곤 교육감 및 관계공무원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주당 소속 평택 출신 고인정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지난 5월 1일 언론을 통해 두 가지 소식을 접하고 반가운 마음과 애석한 마음이 교차하면서 그 심정을 공유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를 반갑게 했던 소식을 우선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 김문수 경기도지사,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경기경영자협회장,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경기도 상공회의소연합회 회장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각각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함께 협력하자는 내용의 경기도 노ㆍ사ㆍ민ㆍ정 대타협 선언을 한 것입니다. 그러한 반면에 저를 애석하게 했던 소식은 평택시에서 쌍용자동차 농성장에 금월 15일까지 자진철거를 요구하는 계고장을 보냈다는 내용입니다. 쌍용사태로 지금까지 24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더 이상의 희생을 없애기 위해 송전탑에 올라가 함께 살자고 외친 지 오늘로서 167일째입니다. 가족들과 백 밤만 자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던 것이 무색해지고 회사 측에선 여전히 이들을 유령 취급하고 있습니다. 함께 살자고 외치는 사람에게 그냥 죽으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3월 초 3년 7개월 만에 쌍용자동차 무급휴직자 489명이 쌍용차 작업복을 다시 입었습니다. 공장으로 복귀한 노동자들은 두 달간의 교육을 마치고 현장에 복귀되었다고 하는데 그중 100여 명은 2주간의 교육이 더 연장되었다고 합니다. 파업과정에 발생한 소송 건으로 형 집행이 마무리 안 된 경우와 손ㆍ배소 문제가 아직 남아있는 경우라고 합니다. 손ㆍ배상 책임 등으로 월급의 반 이상은 가압류되어 지급되고 있고 아직도 현장적응에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부당해고와 국정조사를 외치며 공장 정문 앞 고압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에서 167일째 농성 중인 3명의 노동자 중 1명은 한 달 전 쯤 건강상태의 악화로 철탑에서 내려와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으며 나머지 2명도 농성 중인 당사자의 건강상태는 물론 가족의 생계와 건강문제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지난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철탑에서 보낸 농성자들이 5월의 봄기운에 의해 꽃들이 만개한 요즈음에도 기약 없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쌍용자동차 문제는 눈에 거슬리는 천막이 치워져서 도로가 깨끗해진다고 해결될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요구사항이 해결될 수 있는 대화의 장이 마련되어 하루빨리 철탑에서 내려오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해결입니다. 김문수 지사는 누구보다 더 노동자의 현실을 잘 아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복직투쟁 4년째입니다. 함께 살자는 노동자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며칠 전에 만난 해고자 아내는 아이들을 태우고 차를 몰고 가다가 갑자기 죽고 싶은 심정에 엑셀을 있는 힘껏 밟았다고 합니다. 뒤에서 무섭다고 아우성치는 아이들 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존경하는 윤화섭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 여러분! 경기도 노ㆍ사ㆍ민ㆍ정 대타협안에는 일자리 창출과 양극화 해소는 정부는 물론이거니와 기업과 근로자 등 경제주체들이 각각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함께 협력해야만 달성 가능한 목표임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합의사항을 살펴보면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와 상생의 노사협력 문화 정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5월 1일 노동절을 맞이하여 합의한 합의의 첫 사업으로 쌍용자동차 철탑농성 노동자 문제 해결을 제1의 과제로 삼아 주십시오. 각계각층이 다함께 노력하여 해결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함께 살자고 외치는 저들을 외면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 도의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금번회기에 쌍용자동차 철탑농성 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고 결의안을 채택하여 오래되어 잊혀져 가는 당사자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로 부각되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