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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유감에 대하여

의원명 : 이재준 발언일 : 2013-12-20 회기 : 제283회 제6차 조회수 : 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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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천이백만 도민 여러분! 김경호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김문수 지사와 김상곤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바른 언론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언론인 관계자 여러분! 시대유감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야만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박정희ㆍ전두환ㆍ노태우로 이어지는 군사독재정권 시절 민주인사를 탄압하고 사상과 언론을 억누르고 그리고 인권을 유린했던 우리는 씻지 못할 야만의 시대에 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저는 감히 신야만의 시대라고 규정짓고 싶습니다. 부정선거는 대선불복으로, 경제민주화는 경제성장으로, 집권당에 대한 정책적 비판들은 종북으로 몰아대는 이러한 야만의 시대에 언제까지 살 수 있는 것인가 시대유감을 표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작년 12월 16일 박근혜 후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정원 여직원이 댓글을 단 적이 없다고 합니다.”라고 TV토론에서 얘기했습니다. 지금 기소된 것이 1만 6,000건이고 또다시 기소장이 변경되어 120만 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국민이 지속적으로 질문하는 이 물음에 대해서는 답변은 하지 않고 대통령이 감히 입에 올려서는 안 되는 “그러면 내가 댓글 때문에 당선이 되었냐?”라고 얘기하는 이런 대한민국에 대해서 어떻게 야만의 시대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 선거법에 보면 이렇게 규정된 것 없습니다. 원고는 그것이 피고의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에만 기소가 가능하다라고 선거법에 이렇게 쓰여 있다면 저는 이 발언 중단하겠습니다. 어디로 끌고 가시려 하십니까? 대한민국 좌절하는, 희망을 갖지 못하는 좌절한 세대들에게 어디로 끌고 가자고 얘기를 하시는 것입니까? 입만 떼면 국민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입만 떼면 정치인 아니라고 얘기하고 노조 아니라고 얘기하고 언제까지 국민을 편 가르고 그것이 통합의 정치, 화합의 정치요, 국민이 행복시대로 가는 길입니까!   저는 다시 한 번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묻고 싶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국정원이 불법선거를 저질렀습니다. 그것을 조사하는 검찰총장마저도 불법적인 방법으로 청와대가 개입하고 정부 부처의 상위권 누군가가 개입해서 음모와 중상모략으로 낙마시켰습니다. 수사팀은 좌초시켰습니다.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실상입니다. 언제까지 우리나라는 촛불들 뒤에 숨어서, 언제까지 우리 정치인들은 국민의 뒤에 숨어서 대한민국의 진실을, 정의를 얘기하지 못하고 이렇게 살아가야 되는 것입니까! 정의를 외면하면 그 불행은 반드시 우리 심장으로 향할 것입니다. 정의는 우리의 팔과 다리와 같아서 한 쪽이 무너지면 바로 심장과 직결되어 우리 사람은 살 수가 없는 것이 바로 정의라는 사실입니다.   요즘 언론을 보면 참으로 딱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가 왜 김정일 2주기를 그렇게 오랫동안 들어야 합니까? 장성택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고 우리가 24시간 방송을 들어야 합니까? 12월 16일 언론은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TV토론이 끝나자마자 경찰의 조작된 수사발표에 대해서 침묵하고 그것을 3일 동안 계속해서 방송했던 언론인들이 아닙니까! 알고 있었지 않습니까? 그것이 분명히 선거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알고 계셨지 않습니까? 자유언론을 위해서 목숨을 내걸었던 선배 언론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습니까? 그것이 삶의 방식이라면, 그것이 우리 권력을 향한 방식이라면 거부해야 합니다. 자유는 그리고 정의는, 진실은 어떤 것으로도 막을 수 없는 도도한 물줄기와 같은 우리 양심의 소리입니다. 이제 함께 가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로 향해서 함께 나가야 됩니다.   박근혜 정부는 이제 대선불복이 아니라 부정선거에 대해서 진실을 낱낱이 밝혀내고 그것을 단호하게 끊는 의지를 보여야 하며 국민과 함께 통합의 시대를 선포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함께해 주십시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기를 맞이했습니다. 이제 국민의 소리, 시대의 소리를 들어주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