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30
경기도의회소식 제148호 / 인터뷰
집에서 양육되는 아이들도 국가적 지원 받아야
고인정 보건복지공보위원장 (민주통합당, 평택2)
저에게는 도의원으로서의 큰 목표가 있습니다. 경기도민들이 경기도에서 살고 있는 것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도민들이 희망을 갖고 생활할 수 있는 경기도가 되도록 도의원의 직분에 더욱 충실하겠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관심
도의원이 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전에 해온 사회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십 여 년 정도 평택에 있는 어린이집의 원장으로 지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와 여성, 말하자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많은 관심을 자연적으로 가지고 있었죠. 그들을 위해 좀더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곳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그들에게 보다 좋은 환경 등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도의회에 와서 보건복지공보위원회에 배정을 받았을 때, 제가 쭉 관심을 가진 부문과 연관되는 만큼 굉장한 행운이라 여겼습니다. 지난 6개월 가량 상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사회적 약자들과 만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필요한 일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지금은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보육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오랜 관심사인 아이와 여성을 위해 현재 여러 가지 일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아이 기르기 좋은 평택을 만들겠다’ 는 것을 마음속에 갖고있었습니다. 사실 아이 기르기 좋은 환경은 굉장히 광범위한 영역입니다. 학교, 도서관, 병원, 도로 등 우리 생활과 관련되지 않은 부분이 어느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둘 것인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안은 보육 지원에 관한 것입니다. 현재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이들은 어떤 형태로든 지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양육되는 아이들은 국가적으로 아무런 지원도 받고 있지 못합니다.
여기에 문제 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보육 시설을 이용하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집에서 길러지는 아이들에게도 지원이 필요합니다. 보육에 대한 개념을 넓혀야 하는 것이죠.
경기도의 보육지원조례는 집에서 양육되는 아이들은 그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를 해결해 나가는데, 개인적으로 예산 문제 등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래도 방법을 하나 하나 찾아나가려 합니다.
⦁자립성과 어우러짐의 지역 화합 필요
경기도 각 시군이 그 지역만의 어떤 독자적인 구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도의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평택을 보면 지역 내에서 모든 생활이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입니다. 즉, 서울로 직장을 다닌다든가 아니면 교육 문제 때문에 대도시로 떠나려한다든가 해서 지역의 정체성을 갖기가 굉장히 어려운 입장입니다.
평택은 도농복합도시로, 그 비율이 60대 40정도입니다. 이 양쪽의 생활 수준을 보면 격차가 크죠. 저는 평택의 자립성을 높이고, 이런 격차를 해소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 하나 지역에서 신경쓰고 있는 사항은 ‘통합시’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평택이 송탄 등과 합쳐진 지 15년 가량이 지났지만, 아직 어우러지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설 하나를 만들려도 해도, 지역 각각에 세우게 되는 겁니다. 한 군데 지역에 크게 만들어서 전체 주민들이 다같이 이용한다면, 훨씬 더 효과적일 텐데도 말이죠.
알다시피 고덕국제신도시 조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평택에서 보면 거기가 가장 중심에 놓인 지역입니다.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개인적으로 그곳을 중심으로 통합시로서의 어떤 이미지도 구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장물에 대한 보상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아서 개발 작업이 상당히 늦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곳에서 농사짓는 분들은 당장 내년 농사 여부도 결정짓지 못하고 있죠.
⦁도민들이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경기도 꿈꿔
도의회에 온 후 지금까지 시간을 돌아보면, 도의원이 해야 될 업무를 전체적으로 한 바퀴 돌면서 익혀온 것 같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도의원 생활이 무척 힘들다는 걸 느꼈습니다. 산재된 문제들이 너무 많아서 내년에 회기가 시작되면 어디서부터 접근할지 고민이기도 하죠.
사실 도의회에는 웬만한 법들은 이미 만들어져 있습니다. 시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보건복지 분야는 돈을 쓰는 부문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시행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청소년 문제만 해도, 예방적 차원의 투자가 분명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원받는 비중이 굉장히 낮은 실정이죠.
저에게는 도의원으로서의 큰 목표가 있습니다. 경기도민들이 경기도에서 살고 있는 것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도민들이 희망을 갖고 지낼 수 있는 경기도가 되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2012-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