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420만 경기도민 여러분!
김진경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김동연 도지사님과 임태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효숙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경기도의원으로서 이 단상에 오르는 마지막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4년전 처음 이 자리에 섰을 때, 도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던 그날의 떨림과 설렘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선배·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경기도의 미래를 고민하고,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치열하게 달려왔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며 오늘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저의 의정활동을 관통한 단 하나의 원칙은 “단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는 포용, 교육과 돌봄”이었습니다.
저는 사회가 가장 약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그 품격이 결정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의정활동의 방향을 정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노력했습니다.
부모의 경제적 여건이나 아이의 태어난 환경이배움의 격차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우리 사회가 보듬지 못했던 영유아,
복지 사각지대의 아이,
다문화가정과 이주배경 아동,
학교 밖 청소년, 그리고 취업의 높은 문턱 앞에서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쉼 없이 현장을 누볐습니다.
오직 현장에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진심의 여정 속에서,
저는 전국 최초로 유보통합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경기도교육청 영유아 유보통합 추진 지원 조례」를 대표발의하며
교육과 보육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경기도는 유보통합 정책을 선도하는
전국적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돌봄과 교육, 다문화와 이민사회 정책이
보다 촘촘하게 현장에 닿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가 참으로 기쁘고 보람찬 일이었지만,
아쉽게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본 의원이 물꼬를 텄던
‘지역아동센터 디지털 학습기기 지원’ 사업은
현장의 간절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4분의 1 수준만 예산이 반영되어 지원하는 데 그쳤고,
이민사회국 신설과 함께 추진했던
이주배경 외국인과 난민 지원 정책 역시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특히, 영유아 급식비 차별로 인한 교육격차 해소,
매년 일몰성으로 반복되는
민간·가정어린이집 환경개선비 지원 문제,
외국인 주민을 위한 다국어 지원체계 구축 등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과제들도 남아 있습니다.
아울러, 본 의원이 전국 최초 조례로 시작한
‘디지털 정신건강 서비스 지원’사업의 안정적 정착과
파편화된 돌봄체계를 아우르는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그리고 경기도서관이 도민의 지식문화 중심이자
대표도서관으로서 안착하는 일 또한
앞으로 반드시 완성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제 그 숙제의 해결은
이 자리에 계신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정중히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분께서 저의 행보를 물으셨습니다.
비록 저는 이번 선거에 도전하지 않았지만,
그것은 물러섬이 아니라 더 큰 도약을 위한 ‘쉼표’이자 새로운 ‘준비의 시간’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미국인 남편과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다문화가정의 일원입니다.
그렇기에 경기도 곳곳의 소외된 이웃들이 겪는
보이지 않는 차별과 어려움은
저에게 단순히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제 삶 속에서 함께 공감하고 마주해 온 현실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평범한 도민의 자리로 돌아가
현장에서 더 깊은 경험과 지혜를 쌓으려 합니다.
23년간의 교육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넘어,
돌봄과 다문화, 이민사회 영역을 아우르는
‘최효숙’만의 전문성과 브랜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사랑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지사님과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효율성이라는 이름 아래
단 한 명의 도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1,420만 도민 모두를 품어 안고
아이와 부모, 청년과 노인,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존중받는
따뜻한 경기도를 만들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경기도의회가
언제나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제 저도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이 만들어 갈 경기도를 늘 응원하며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내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이끌어 주신
선배·동료 의원님들, 의회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과분한 사랑과 신뢰를 보내주신 경기도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했던 지난 4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값지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도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