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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눈높이에 맞는 학교 성교육이 필요하다.

의원명 : 안광률 발언일 : 2021-04-15 회기 : 제351회 제3차 조회수 : 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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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1,380만 경기도민 여러분! 문경희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이재명 도지사님, 이재정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흥 출신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안광률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어른이자 교육행정위원의 입장이 아닌 교육의 수혜자인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해 말 본 의원은 시흥시 관내 각급 학교의 학생회 임원들로 구성된 청소년교육의회 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회의에서 학생들은 지방의회의 의원처럼 스스로 안건을 발의하고 제안설명과 질의응답을 하며 학생 스스로의 문제를 숙의하였고 다양한 개선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당시 회의를 참관하던 제게 학생들이 던진 화두이자 숙제가 학생들은 진정한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학교 성교육을 받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현재 학교의 성교육은 실질적으로 성과 관련된 문제를 예방하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시대에 따라 성폭력과 성범죄는 유형을 달리해 가며 증가하고 있는데 정작 학생들은 이러한 문제에 올바르게 행동하는 방법 자체를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지금의 학교 성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이 명확했기 때문에 대안도 스스로 제시했습니다.

첫째, 효과적인 성교육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초등학생들에게 성교육을 어떻게 받았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싫어요. 안 돼요. 하지 마세요.”가 전부인 상황이고 현실에서 이 세 단어로 성 관련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면 지금과 같은 많은 피해자들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별도의 성교육 시간이 없는 교육의 부재가 지금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교과과정에서 교육을 한다고 해도 단어들만 나열하는 현재의 주입식 교육으로는 제대로 대처할 수 없고 지금 시대의 흐름에 맞는 눈높이 교육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수업방식의 성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둘째, 수업 위주의 형식적인 교육보다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매체를 활용해서 교육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일방적인 강의식이 아닌 참여형 교육이 이루어져야 흥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하고 유튜브, SNS, 웹툰 등 청소년이 쉽게 접하고 구독할 수 있는 매체를 통한 상시교육 체계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셋째, 학생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성교육을 해 달라고 말합니다. 지루하게 에둘러 생물학적 지식을 강요하는 영상 시청이나 강의로는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고 차라리 음란물의 위험성, 성적 호르몬의 차이, 피임방법 등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정확히 알려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학교가 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할수록 학생들은 더 무방비하게 되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본 의원도 학생들을 통해 18세 미만 청소년도 편의점에서 콘돔을 자유롭게 살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법적으로 콘돔은 성인용품이 아닌 피임기구이기 때문에 당연히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품목인데도 기성세대인 제가 더 편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불법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성교육은 우리 아이들을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육입니다. 제대로 성교육을 받아야 이성 간의 올바른 관계를 정립할 수 있고 성역할의 방향과 인식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지금의 기성세대가 학창시절 제대로 성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성에 대한 삐뚤어진 관념에 빠져 지금의 향락문화를 만들었고 일그러진 성문화 풍토가 만들어졌는지도 모릅니다.

이에 본 의원은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2월 경기도교육청에 요청하여 학교 성교육 내실화를 위한 TF를 구성하도록 하였고 TF에는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의 주체들이 한데 모여 학교 성교육 운영의 방향성을 도모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도교육청이 학생 눈높이에 맞는 성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성교육의 양대 축으로 가정에서의 성교육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모교육을 포함한 성교육 지원센터 설치ㆍ운영의 필요성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성교육을 둘러싸고 여전히 금기시해야 한다거나 조심히 다뤄야 한다는 보수적인 시각도 존재하고 더 자세히 가르쳐야 한다는 진보적 시각도 존재합니다. 덧붙여 갈등을 유발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아이들을 성평등한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사회인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성교육을 수혜자인 학생들의 입장에서 학생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감님과 의원님들의 관심과 성원을……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발언제한시간 초과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부탁드리며 이상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