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메르스 공포에서 벗어나 의연하게 일상으로 돌아가자

의원명 : 이동화 발언일 : 2015-06-09 회기 : 제298회 제1차 조회수 : 925
의원 프로필 이미지

 존경하는 1,270만 경기도민 여러분! 강득구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남경필 도지사님, 이재정 교육감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평택 출신 새누리당 이동화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메르스전염에 대한 공포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내 메르스 환자가 8일 현재 87명까지 늘어나면서 한국이 아랍에미리트를 제치고 환자발생 수가 세계 2위국으로 올라서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저의 지역구인 평택은 메르스 확산으로 인하여 초비상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현재 평택에서는 메르스감염 확진을 받은 28명 중 학부모 2명을 포함하여 학생, 교직원, 학부모 중 메르스감염 의심자가 5명, 단순격리자 27명, 음성판명자가 6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평택을 비롯한 7개 지역의 모든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 특수학교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일제히 휴업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도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교육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이렇게 사태가 심각해진 것은 보건당국의 초동대처 미흡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평택성모병원 측이 메르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병원자체를 통제하고 이곳에서 메르스 관련 치료 등을 전담하고자 건의했으나 거부하여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비롯, 일반 환자까지 강제 퇴원과 강제 이송조치되면서 메르스가 경기도 내는 물론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으로 전개되어 골든타임을 스스로 차버린 꼴이 되었습니다.

뒤늦게나마 보건당국이 기존의 잘못을 입장을 바꿔 병원명단을 공개하며 지역사회에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총력대응을 약속했지만 보건당국의 대처가 이미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만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병원에서 감염된 사례만 있지 일상생활에서 공기 중으로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는 없는데도 보건당국의 허술한 대응과 교육부와 공조체제를 이루지 않아 불안을 키웠고 이것이 대규모 휴업사태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8일 국회에서 유의동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학생이 메르스 의심증상으로 결석하고 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운영위원회를 열어서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조치를 하였는데도 보건당국이 제대로 조치한 것이 없음을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즉, 메르스감염 방지를 위한 보건당국의 매뉴얼과 컨트롤타워 부재라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관도 특별한 반박을 하지 못할 정도로 보건당국의 매뉴얼과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문제는 심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월호사건 이후 겨우 살아나던 국가경제와 서민경제에 메르스공포가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메르스로 죽는 것이 아니라 경제파탄으로 죽습니다. 따라서 저는 모든 국민들이 메르스감염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 의연하게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보건당국과 경기도에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먼저 자택격리자에게 일대일 매칭공무원을 지정하고 감염의심자에 대한 처리매뉴얼을 만들어 신속하고 철저한 조기대응시스템을 구축하며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관리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또한 보건당국과 경기도는 경기도교육청에 18세 미만의 메르스감염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여 교육청과 학교관계자가 정보부족으로 미숙한 대응을 하지 않도록 조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학교 내에 소독을 실시하여 주십시오. 현재 경기도에서 평택에 방역차량 5대를 지원하여 학교건물 외부에 대한 소독은 이루어지고 있으나 정작 소독이 필요한 공기가 순환하지 않는 학교 내부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바이러스를 퇴치할 살균소독을 철저히 집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메르스 대처를 위하여 시군에 공무원을 파견할 경우에 단순한 연락기능만 수행하는 공무원이 아닌 현장에 대한 판단을 하고 결정권도 행사할 수 있는 공무원을 배치하여 주십시오. 현장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시시각각 판단할 사항이 많으므로 그때그때 신속히 현장상황을 판단하여 결정할 수 있는 책임자를 배치하여 메르스 퇴치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남경필 지사님, 이재정 교육감님! 메르스감염 통제에 대한 대응 못지않게 우리 국민들이 메르스에 대한 과도한 불안과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메르스감염에 대한 과도한 공포에 우왕좌왕하지 말고 우리 모두 일상으로 되돌아갑시다. 그래야 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