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삼성 및 경기도는 “삼성전자 불산누출사고”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야

의원명 : 권칠승 발언일 : 2013-03-06 회기 : 제276회 제2차 조회수 : 1621
의원 프로필 이미지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시는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건강한 여론의 형성을 위해  노력하시는 언론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화성시 출신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권칠승 의원입니다.
  저는 지난 2월5일 경기도의회가 구성 의결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민‧관 합동 조사단’에서 존경하는 조광명 의원님과 함께 공동단장을 맡아 활동해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열악한 여건속에서도 성실하게 조사활동에 참여해 주신 조사위원님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삼성은 자타가 공인하는 첨단 글로벌 기업입니다. 오늘날 삼성의 스마트폰과 TV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애용되는 필수품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한국보다 삼성을 더 많이 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삼성이기에 지난 1월28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불산 사고 직후 많은 국민들은 삼성의 발표에 믿음을 가지고 귀를 기울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2010년에도 불산사고가 있었고 그 사건이 은폐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번에도 삼성은 작업자가 사망하고 난 이후에야 비로소 사고사실을 외부에 알렸습니다. 이번 사고도 사람만 죽지 않았다면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라는게 많은 사람들의 시각입니다. 삼성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사건의 진상에 대한 의혹과 주민들의 불안은 증폭되기 시작했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2차례에 걸쳐 경기도 환경국에 대해 문답 조사를 시행하고 사고현장, 경찰, 병원 등을 직접 뛰어다니며 당시 사고 상황을 재구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점검기관인 경기도와 협조하여 삼성전자에 대해 자료는 물론 관계자들의 회의 출석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은 이러한 요구에 대해 수사중임을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협력업체 사업자 등록증, 위기관리 매뉴얼과 같은 기초 자료 제출조차 거부했습니다. 삼성이 주민대표까지 참여하고 있는 민‧관합동조사단에 보여준 태도는 무성의와 오만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번 사고직후 삼성전자는 인근 화성시 반월동 주민설명회에서 경기도의회 민‧관합동조사단의 활동에 적극 협조 하겠다고 분명하게 약속 했습니다. 지난 3월3일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명의로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사고원인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재발방지를 다시 한번 약속 했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2월27일 중간발표를 통해 사고 당시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룸(CCSS)의 문을 열어놓고 작업 했다는 의혹을 제기 했습니다. 그간 삼성의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3월3일 삼성의 사과문에서도 불산의 외부누출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의혹은 또 다른 의혹과 논란을 낳게 마련입니다. 그날의 진실은 CCTV 화면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삼성은 현장 CCTV 전면공개를 통해 불필요한 논란을 종식시켜 주길 바랍니다.
  경기도의 경우 환경재난을 담당해야 할 두 기관이 사고 발생 초기에 상황 공유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경기도지사를 정점으로 한 재난대비 체계가 허점 투성이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또한 집행부는 점검 대상 업체인 삼성에 대해 너무나도 무력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엄중한 상황임에도 재고 해달라는 삼성의 공문 한 장에 일상적인 자료조차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수수방관만 할 따름이었습니다. 점검하고 지도해야 할 행정당국의 권위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삼성과 집행부에게 말씀드립니다. 진실 규명은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필수요소임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나마 삼성전자에 몸 담았던 사람으로서 삼성전자가 국민들의 신뢰와 함께 성장해 나가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