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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날 땐 해열제, 갑자기 생계가 어려울 땐 ‘그냥드림’

등록일 : 2026-03-25 작성자 : 오현주 조회수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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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시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지하주차장쪽 출입구(왼쪽), 나래울푸드마켓 입구(오른쪽) 모습 ⓒ 홍주원 기자

▶ 화성시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지하주차장쪽 출입구(왼쪽), 나래울푸드마켓 입구(오른쪽) 모습 ⓒ 홍주원 기자


지난 3월 17일 오후 4시, 기자가 도착한 곳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화성시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이다. 나래울푸드마켓은 화성시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현장을 방문하기 전 기자에게는 궁금증이 생겼다. ‘지하 1층에 있는데 사람들이 잘 찾아갈 수 있을까?’였다. 그런데 전혀 아니었다.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나래울푸드마켓으로 연결되는 출입구를 이용할 수 있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셔틀버스 주차장 바로 뒤에도 출입구가 있었다. 정문에는 ‘그냥드림 사업소’라고 쓴 커다란 안내 표지판이 있었다. 셔틀버스 주차장 뒤 출입구로 들어가니 바로 오른쪽에서 나래울푸드마켓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래울푸드마켓의 첫인상은 막 새로 오픈한 카페 같았다. 입구 왼쪽에는 ‘그냥드림 사업’을 소개하는 입간판이 두 개 서 있었고, 시민들이 기부한 물품을 보관하는 곳도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주민 지원과 푸드마켓 담당 김현규 사회복지사가 기자를 맞아 주었다.

푸드마켓 왼쪽에 위치한 그냥드림 코너에는 쉴 수 있는 작은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었고, 벽에는 그냥드림 사업과 어려운 이웃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들이 예쁜 그림들과 함께 걸려 있어 따뜻한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 깔끔한 카페같이 꾸며진 그냥드림 코너(왼쪽), 응원 메시지가 써 있는 ‘그냥드림 온라운지’(오른쪽) ⓒ 홍주원 기자

▶ 깔끔한 카페같이 꾸며진 그냥드림 코너(왼쪽), 응원 메시지가 써 있는 ‘그냥드림 온라운지’(오른쪽) ⓒ 홍주원 기자


그냥드림 코너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된다. 식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 중, 매일 선착순 15명에게 라면, 즉석밥, 데워 먹는 한우 사골 곰탕, 김, 통조림이 담긴 흰색 가방(식품 키트)을 나누어 준다.


▶ 김현규 사회복지사와 기자가 인터뷰하는 모습(왼쪽), 그냥드림 식품 키트를 꺼내 내용물을 확인해 보았다(오른쪽). ⓒ 홍주원 기자

▶ 김현규 사회복지사와 기자가 인터뷰하는 모습(왼쪽), 그냥드림 식품 키트를 꺼내 내용물을 확인해 보았다(오른쪽). ⓒ 홍주원 기자


김현규 사회복지사에게 그냥드림 사업을 이용한 도민 중에 기억에 남는 사연을 가진 분이 있었는지 물었다. 김 사회복지사는 “지난 1월에 방문하신 70대 어머님 한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수 개월 전에 보이스 피싱 사기로 인해 평생 모아둔 돈을 다 잃어버리셨습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고 고정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주거비, 생활비, 식비 등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보이스 피싱 관련 신고 절차를 도와드렸습니다. 지금은 행정복지센터랑 화성시금융복지센터를 통해서 기초생활보장 수급도 준비하고 계시죠. 또한 보이스 피싱 사기 경찰 조사 과정에도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뷰 중간에도 상담을 위해 방문한 도민들을 볼 수 있었다.


나래울푸드마켓의 그냥드림 코너는 갑자기 생계가 어려워진 도민들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고 꼭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열날 때 해열제’같은 공간이다. 열이 날 때 방치하면 큰 병에 걸리거나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지만 해열제를 먹으면 열이 내려가고 다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처럼, 그냥드림 코너는 갑작스럽게 어려움을 겪게 된 도민들을 즉시 지원할 뿐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하게 물들여 주는 쉼터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