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방교회 입당예배
200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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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평화의 뜻 잊지 않겠습니다” |
| [경기일보 2009-8-24] |
| 민주화와 남북 통일운동의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광장 앞마당에서 국장(國葬)으로 엄수됐다. 사상 최대 규모인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영결식은 이희호 여사를 포함한 유가족과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김영삼 전 대통령, 3부 요인과 헌법기관장, 정·관계 주요 인사,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 등 주한 외교사절, 각계를 대표하는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발인에 이어 곧바로 이어진 영결식은 국민의례, 묵념, 고인 약력보고, 조사 및 추도사 낭독, 종교의식(천주교·불교·기독교·원불교), 고인의 생전영상 상영, 헌화·분향, 성악가와 어린이 합창단의 ‘고향의 봄’·‘우리의 소원’ 추모노래, 3군 의장대의 조총 발사 순으로 이뤄졌다. 사회는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손숙 전 환경부 장관이 맡았으며, 약력보고는 장의위원회 집행위원장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조사는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 추도사는 평화민주당 부총재를 지낸 박영숙 한국사회환경정책 이사장이 각각 낭독했다. 한 총리는 조사에서 “대통령님은 생전에도 늘 ‘남북으로 갈라진 것도 모자라 동서로 갈라지고, 계층간에 대립하고, 세대간에 갈등해서는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하셨다”면서 “이러한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 “특히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반목해 온 해묵은 앙금을 모두 털어내는 것이 우리 국민 모두의 참 뜻일 것”이라며 “이제야말로 지역과 계층, 이념과 세대의 차이를 떠나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새로운 통합의 시대를 열어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영결식을 마친 후 운구 행렬은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여의도 민주당사에 이어 동교동 사저와 김대중 도서관, 청와대, 광화문 세종로네거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서울역 광장을 거쳐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했다. 서울광장에서는 이희호 여사가 차에서 내려 국장 기간 중 애도해 준 국민들에게 답례의 인사를 한 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불렀다. 이날 공식 노제는 치러지지 않았지만, 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주최하고 시민들이 참석하는 국민추모문화제가 영결식 시작 전부터 김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도착할 때까지 서울광장에서 진행됐다. 운구행렬은 또한 서울역 광장에도 잠시 머물러 고인의 생전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역은 김 전 대통령이 청년 시절 호남선을 타고 처음 서울 땅을 밟은 곳이며, 야당 시절 여러 차례 장외 집회를 가진 장소다. 운구행렬이 통과하는 길에는 주말을 맞아 수많은 시민들이 나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오후 5시께 현충원에 도착한 김 전 대통령의 유해는 264㎡(80여평) 규모로 조성된 묘역에 종교 의식과 헌화 및 분향, 하관, 허토(흙을 관 위에 뿌리는 의식) 등의 순서를 거쳐 안장됐다. /김재민·최원재 기자 jmkim@kgib.co.kr |
2009-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