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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병 재난의 시대, 학생들은 학교 보건교육의 변화를 원한다.

의원명 : 국중범 발언일 : 2021-07-13 회기 : 제353회 제1차 조회수 : 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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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1,380만 경기도민 여러분! 장현국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이재명 도지사님, 이재정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성남 출신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국중범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도내 150만 학생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학교 보건교육의 실질적 변화를 촉구하면서 누구보다도 이러한 변화를 간절히 요구하는 학생들의 주장을 대신 전달해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현재 인류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이전까지는 경험해 보지 못한 위기와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와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백신 개발과 접종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등장한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은 또다시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상의 많은 제약과 멈춤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를 넘어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지난달 본 의원은 ‘미래교육, 학교 보건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묻다.’라는 주제로 경기교육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였고 이 자리에서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보건교육은 이렇습니다.

첫째, 보건교육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수업시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보건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현재의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이 보건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극히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보건교육 시간은 중ㆍ고등학생을 기준으로 매 학년마다 최소 7시간에서 16시간이라고 답했습니다.

둘째, 보건교육 내용의 변화입니다. 감염병, 응급사고, 성폭력, 정신건강 그리고 미성년자 임신과 약물중독 등 과거에는 그 위험성을 크게 인지하지 못하고 외면했던 문제들이 지금 시대의 학생들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보건교육의 방향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자신들과 밀접한 문제이기에 학교가 학생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자신들이 실제로 원하고 절실히 필요로 하는 현실을 반영한 보건교육을 받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셋째, 수업방식의 변화입니다. 성인지 감수성은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지금의 일방적 강의에 편중된 수업보다는 체험형 성교육, 토론, 역할극 수업 등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또한 성교육은 세상의 젠더를 읽어내고 사회의 문제를 찾아내어 개선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본 의원은 경기도 학생들이 더 현명하고 대안까지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또한 본 의원이 주최한 정책토론회의 실시간 조회수가 4,500회에 다다를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할 만큼 우리 학교현장은 지금 보건교육의 실질적인 변화에 목말라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그동안 등한시해 왔던 예방중심의 건강증진사업과 보건교육의 중요성은 재조명되어야 합니다. 건강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인 만큼 학교교육을 통한 건강관리역량 함양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강화되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이재정 교육감님,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고 가시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교육과정이 공급자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관행적으로 추진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세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교육의 수혜자가 진정 원하는 교육과정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때입니다. 특히 교육의 최종 목표가 독립된 민주시민으로서의 자기실현이라면 건강관리역량 함양을 위한 학교 보건교육의 변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과제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멀지 않은 미래에 인류를 위협하는 또 다른 감염병 대유행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감염병 위험의 환경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 학생들이 현명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교육의 도약이 될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보건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이상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